‘라디오쇼’ 박명수 “나이 드니 뒷짐 지고 단어 까먹어..’기부채납’을 ‘재능기부’라고” 고백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6.05 12: 08

박명수가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점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슬리피, 이현이가 ‘소신발언’ 코너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슬리피는 육아 중인 일상을 전하며 “제가 이제 아가 됐다. 딸 이름이 김우아다. 큰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라며 “딸이 70일 정도 됐는데 너무 예쁘다. 근데 너무 힘들고 졸리다. 통잠을 검색할 정도로 잠을 안 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두 아들의 엄마 이현이는 “크면서 계속해서 난관이 온다”고 말했고, 슬리피는 “이현이 씨가 저번에 육아가 가장 힘들다고 했는데 정말 쉽지 않다”고 공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리피는 둘째 계획 중이라고. 그는 “요즘 아기가 웃는다. 힘이 나더라. 아내가 아기를 낳고 싶어한다. 올해 둘째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사연을 읽기 시작했다. 남편이 돈에 민감해 한다는 사연이 들어오자, 박명수는 이현이 남편 홍성기의 소비 습관을 물었다. 이에 이현이는 “돈이랑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쓸 때는 다 쓴다. 본인 취미를 위해서, 요즘에 골프를 좋아하는데 중고마켓에 검색어를 걸어놨다. 매번 보기만 하고 사진 않는다. 근데 알림이 계속 뜬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저도 알림이 울리면 친구들한테 꺼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청취자는 남편이 이상한 멜로디를 붙여서 노래를 부른다는 말에 박명수는 “나이가 들면 희한하게 ‘가만 있어봐라’ 아니면 뒷짐을 지게 된다”고 공감했다. 박명수는 “아버지들이 다 뒷짐을 지지 않았나. 왜 그런가 했더니 허리가 아파서 뒷짐을 지게 된다. 20대에 뒷짐 지는 거 봤냐, 50대부터 뒷짐 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가 수염기르는 남편에 대해 언급하자, 박명수는 “남자들은 계속 나는 거니까 한번씩 기르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동네 노홍철 씨는 수염이 멋있게 나는데, 우린 얌생이처럼 나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현이는 “수염이 그렇게 나면 음식을 먹을 때도 묻지 않나”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그래서 거기까지 같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어떤 분은 맥주를 많이 먹어서 탈색된 분도 있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남편이 한끗 씩 틀리게 말한다는 사연에 박명수는 “나이가 들면 다 까먹는다. 사통팔달을 사발통달이라고 하고, 기부채납을 재능기부라고 한다. 그래도 다 알아듣는다”고 이야기했다. 슬리피는 “아직도 궁금한 게 스튜어디스인지, 스튜디어스인지 모른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스트리아도 헷갈린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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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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