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님 된 지드래곤, 강단에서 전할 예술적 가치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6.05 22: 33

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교수로서 어떤 가치를 전할까.
5일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에 참석한 뒤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초빙돼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지드래곤은 토크쇼에서 AI 기술에 K-콘텐츠를 접목한 K팝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지드래곤은 자신의 공연에도 신기술을 접목해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고, 하반기 컴백 후 예정된 콘서트에서도 기술을 이용해 하고싶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지드래곤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 행사가 열렸다.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는 ICT·과학기술 분야 행사로 이날 가수 권지용의 KAIST 특임교수 임명식이 진행됐다.가수 지드래곤이 카이스트 초빙교수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지드래곤은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인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릴 수 있도록 AI 기술을 도입해, 이를테면 ‘부캐’ 같은 콘텐츠를 도입할 것”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저를 소환한다든지, 진짜 제가 누구인지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재미있는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지드래곤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토크쇼 행사가 열렸다.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는 ICT·과학기술 분야 행사로 이날 가수 권지용의 KAIST 특임교수 임명식이 진행됐다.가수 지드래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6.05 / ksl0919@osen.co.kr
특히 지드래곤은 아티스트 ‘권지용’의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곧”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교수 임명장을 받은 지드래곤은 “아직 오래 안 살았지만,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직까지 사실 어리둥절한 것도 있다. 제가 사실 어렸을 때부터 나름대로 천재 소리를 들었다. 근데 저는 천재가 아니다. 여기 계신 대학생 분들이 진짜 천재이지 않나. 같이 어울리면 천재같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앞으로 서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같은 분야가 아닐지언정 학생들이 창의를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런 형 정도로 학생분들과 가까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과학이 뭐지?’라고 하면 설명할 자신이 없다. 저는 직업이 대중가수이다 보니 대중이 생각하기 어려운 걸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제가 어떻게 학교에 있게 되다 보니까 피해는 절대 안 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칵테일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가수 지드래곤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6 /cej@osen.co.kr
지드래곤은 임명 소감을 통해 자신이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귀띔했다. 카이스트의 기술에 지드래곤이 경험한 예술을 접목해 더 큰 창의적인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
카이스트 역시 지드래곤의 교수 임명을 알리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하는 리더십 특강으로 강단에 선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하고,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각자의 영역을 개척하는 도전과 영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 행사를 개최해 카이스트 구성원과 소통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해 다채로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지드래곤의 교수 임용 기간은 2024년 6월 4일부터 오는 2026년 6월까지로 총 2년으로, 지드래곤은 카이스트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용돼 카이스트 해외 홍보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가수 지드래곤(GD) 013 2023.08.03 / foto0307@osen.co.kr
지드래곤의 의외의 근황이 알려지면서, 그의 앞으로 활동 계획에도 눈길이 쏠린다. 올 하반기 컴백 예정인 지드래곤은 현재 앨범준비에 한창이다. 컴백과 동시에 노래는 물론 안무, 패션,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이 화제가 됐기에 지드래곤의 새로운 모습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솔로 컴백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마지막 활동이었던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이후로도 2년 만에 컴백을 알리게 됐다. 카이스트에 전할 예술적 가치에 이어, 대중에게 전할 새로운 활기에도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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