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다 해놨다."
미국으로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을 위해 출장갔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차명석 단장이 귀국했다. 지난 5월 28일 미국으로 떠났던 차 단장은 지난 4일밤 귀국했다. 7박8일 일정으로 짧게 끝났다.
차 단장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LG전 도중 잠실구장 기자실에 들러 미국 출장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차 단장은 "6년째 매년 6월이면 외국인 선수 리스트 체크하러 미국을 나갔다가 왔다. 올해는 감독님께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요청해서 맞물려서 다녀온 것이다”고 말했다.
예상했던 대로 미국에서 괜찮은 투수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차 단장은 "미국에도 투수들이 귀하다. 수술 받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팀마다 선발 한 두 명은 수술로 빠져 있다.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투수만 40명이 넘는다고 한다. (마이너리그) 좋은 투수들은 아직 다 (보류권) 묶어 놓고 있다"고 미국 내 상황에 대해 말했다.
차 단장은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을 둘러보고 체크하고 왔다. 그런데 보러 갔는데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됐거나, 등판 일정이 안 맞아 다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레벨이 조금 높은 괜찮은 투수는 아직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묶여 있어 영입하기 어려운 시기, 그럭저럭 쓸만한 투수들을 체크하고 온 것이다. 당장 지금 교체를 한다면, 한 단계 낮은 투수로 교체를 할 수 있다. 차 단장은 "준비는 해놨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LG는 켈리와 엔스가 최근 나란히 반등하면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잠시 보류 상태다. 공교롭게 차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시점에 두 선수는 반등세를 보여줬다.
켈리는 지난달 26일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엔스는 지난달 28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켈리는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엔스는 2일 두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켈리도, 엔스도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엔스는 13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다. 켈리는 1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있다. 둘 모두 퀄리티 스타트는 7회로 같다.
켈리와 엔스가 모두 좋아지면서 외국인 교체는 잠시 보류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해 "이제 그만 얘기할거다. 너무 많이 (기사가) 나갔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2일 염 감독은 “지금 교체는 아무도 모른다. (켈리와 엔스)막상막하다”라며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둘 다 잘해서 살아남는 거다. 나는 그걸 더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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