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정준재(21)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SSG는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정준재는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SSG가 삼성에게 0-2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정준재는 1루주자 하재훈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상대한 정준재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마지막 체인지업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아쉽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정준재는 5회 1사 2루에서도 레예스를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타구가 투수에 맞으면서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출루에 성공한 정준재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SSG는 최지훈의 1타점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성한의 1타점 진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준재는 6회 1사 1루에서도 우완 구원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준재가 맹활약(3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하며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라며 정준재를 수훈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정준재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추격에 보탬에 될 수 있어 기쁘다. 이어 팀이 많은 점수를 내면서 더욱 뿌듯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강릉고-동국대를 거쳐 얼리 드래프트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 나온 정준재는 5라운드(5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6경기 타율 3할2푼5리(77타수 25안타) 8타점 10득점 7도루 OPS .71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김성현, 박지환 등의 부상과 안상현의 부진으로 2루수 자리가 공백이 된 상황에서 1군 출전 기회를 얻었다. 1군에서는 올 시즌 16경기 타율 2할5푼7리(35타수 9안타)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49를 기록중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기록한 정준재는 "첫 3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좋고, 주루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셨기에 적극적으로 도루하며 좋은 결과가 있었다. 수비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더 많은 연습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분들의 기대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3안타의 기쁨 만큼 굳은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