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잘 던지면 합격점" KIA 새 외인 첫 상대, 왜 껄끄러운 두산일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6.06 14: 10

"70~80구 던진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좌완투수 캠 알드레드(27)의 데뷔 상대로 두산 베어스를 정한 이유를 밝혔다. 두산 타선이 까다롭고 야구장이 관중이 많이 들어오는 잠실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첫 등판부터 강한 팀과 환경을 상대로 테스트를 하겠다는 것이다. 
알드레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적게는 60구, 많게는 80구이다. 이 감독은 6일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미국에서 70~80구를 던졌다고 한다. 힘떨어지면 60~70구에서 바꾸고 괜찮다면 최대 80구까지 던질 것이다"고 말했다. 

알드레드는 5일 챔피언필드 불펜에서 30개의 불펜피칭을 했다. 직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을 섞었다. 알드레드는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며 점검했다. 오늘 대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선발 등판 스케쥴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투구를 지켜본 정재훈 코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로 가볍게 피칭하도록 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많고 볼의 움직임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 브리핑 관계로 지켜보지 못했다. 대신 영상으로 피칭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나도 KBO리그 적응이 문제이다. 국내 타자들을 만나서 상대해봐야 통하는지 알 수 있다"며 "타격이 좋은 강팀과의 첫 경기에서 어느 정도 피칭 보여준다면  합격점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관중도 많은 잠실구장이라는 점도 있다.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코치들의 평가는 베스트 피칭이 아니었는데도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까다로운 구종 던진다고 들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받은 윌 크로우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방출은 확정된 상황이다. 알드레드를 일단 부상대체 선수로 계약했으나 빈자리를 메울만한 구위를 가졌다고 판단하고 영입했다. 첫 경기부터 위력을 보여주어 정식 대체 투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