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괴물 신인’ 폴 스킨스(22)가 서로를 인정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우완 스킨스.
오타니는 스킨스와 첫 맞대결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킨스가 시속 101.3마일(약 163km), 시속 100.1마일, 100.8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하지만 두 번째 승부에서는 오타니가 웃었다. 피츠버그가 7-0으로 크게 앞선 상황. 오타니는 2사 1루에서 스킨스의 초구 시속 9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이후 볼의 된 두 개의 체인지업은 잘 참았다.
1스트라이크 2볼에서 4구째 시속 99.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에 다시 방망이가 헛돌았다. 그리고 5구째 100마일의 강속구는 볼이 됐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킨스가 6구째 시속 100.1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타구 속도 105.6마일(약 169.9km)이 찍힌 중월 투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15호 홈런.
경기는 피츠버그의 10-6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오타니와 스킨스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남았다.
피츠버그 유격수 닉 곤잘레스는 “오타니와 스킨스는 모두가 보고 싶어하는 선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팬으로서도 정말 보기 좋다”고 말했다.
MLB.com은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날 피츠버그 승리를 이끌고 시즌 3승(무패)째를 챙긴 주인공 스킨스는 오타니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오타니도 그의 칭찬에 답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보았듯이 나는 좋은 스윙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구속보다는 각도와 릴리즈가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스킨스는 이날 시속 10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18개 던졌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한방 내주긴 했으나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이 던진 투수다.
스킨스는 “내 상객에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어디에 던지는지, 언제 공을 던지는지다. 계속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