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황혜영, 뇌종양 판정 후 수술 거부···김경록이 살렸다[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6.07 10: 40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김경록이 아내 황혜영을 생각하며 눈물을 훔쳤다.
6일 방영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아내 황혜영의 과도한 육아 강박증을 걱정하는 김경록 황혜영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친구 같은 편안함을 주어 단박에 호감을 얻었다.

흰 머리가 매력적인 김경록은 사실 황혜영과 동갑이라고. 김경록은 “황혜영이 능력이 있어서 제가 한 달 연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혜영은 “검은 머리를 본 적이 없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흰머리였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염색을 안 하는 이유는 뭘까? 김경록은 "아내가 동안이니까, 오히려 염색을 못하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유로 황혜영은 “나이 차이가 좀 나 보이고 싶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형돈은 “리처드 기어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고, 김경록은 “저는 조지 클루니 느낌이 더 좋다”라며 또 한번 너스레를 떨었다.
황혜영은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는 것도 불안해 할 정도로 과도한 육아 불안증을 안고 있었다. 이 사실은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황혜영은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니까 얼른 독립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저도 어렸을 때 강릉시까지 가서 자고 온 적도 있다. 그래서 우리 아들들도 나처럼 자립심을 심어주고 싶은데, 마음과 머리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아동행동평가척도’로 아이들이 불안과 염려 등 민감한 부분이 심려된다고 나오자 황혜영은 “저는 평생을 불안하게 살아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팔자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라며 적극적인 치료 의지에 나섰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불안에 시달렸다. 황혜영은 “초1,2 때인 거 같다. 하교하면서 목격했다. 엄마랑 아빠랑 다투더라”라면서 “그래서 엄마를 기다리다가 엄마가 나왔는데 엄마를 쫓아갔다”, “쫓아나가서 엄마 옷자락을 잡았다. 그런데 뒤도 안 돌아보고 뿌리치고 가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발을 미처 못 신고 맨발로 택시를 타는 엄마를 쫓아갔다. 차가 멀어지는 장면이, 지금까지도 꿈을 꾼다”라며 트라우마가 된 시절을 말했다. 현재 엄마와 인연까지 끊었다는 황혜영. 황혜영은 삶에 의지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황혜영은 “38살, 결혼 직전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사이즈가 작아서 수술 날짜를 잡으라고 했는데 안 잡는다고 했다. 난 당장 아침마다 눈 뜨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경록은 “결혼 전에 전화를 하라고 하는데 이런 검사를 하는 줄도 몰랐다. 나이가 나하고 동갑인데, 그게, 하”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혜영은 “저는 평생 부모님께 문제가 생기면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다. 그래서 못했다. 남편이 대신 수술 날짜를 받아줬다”라면서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김경록은 “대신 가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을 같이 갔다가 부모님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데면데면하더라"라고 말했다.
김경록이 결혼을 결심한 건 이 때문이었다. 김경록은 “그때도 사실 황혜영을 좋아하고 있었지만, 제가 없으면 죽을 거 같아서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시어머니를 만나게 된 황혜영은 가족의 따뜻함을 처음 느끼고 절실히 결혼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자식은 자식으로만 존재하면 된다”라면서 “엄마로부터 태어났지만 엄마와 다른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니까, 충분히 잘 클 거다. 혜영 씨가 편안하게 사랑해줘도 될 거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록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더 도움이 될까요?”라고 적극적으로 물었고, 오은영 박사는 “불안을 펼쳐놓게 해야 한다. 어떤 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라고 말하며 대안을 제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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