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소식을 전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가 불펜 보강을 위해 고우석을 영입한 건 가장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뒷문을 지켰던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하면서 오프 시즌 동안 계투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NPB 통산 236세이브 거둔 좌완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 달러에 영입한 데 이어 KBO 통산 139세이브를 따낸 우완 고우석도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좌완 불펜 완디 페랄타를 데려오며 계투진 강화에 집중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페랄타는 28경기에 나서 1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마쓰이는 28차례 등판해 3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4.97로 불안한 모습이다. 고우석은 빅리그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6경기(5이닝) 2패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였다.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더블A에서 조정 기회를 얻었지만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됐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5일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고우석을 비롯해 외야수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1루수 네이선 마토렐라 등 야수 유망주 3명을 내줬다. 고우석의 잔여 연봉은 마이애미가 부담하기로 했다.
“샌디에이고는 계투진 보강을 위해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은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불펜 보강을 위해 고우석을 영입한 건 가장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고 작심 비판했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트리플A로 승격된 고우석은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지만 9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는 데 그치며 구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양도 지명(DFA)된 뒤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나오지 않아 5일부로 마이애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로 소속이 이관됐다. 40인 로스터 제외로 인해 이제는 신분이 마이너리거로 바뀌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