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지연이 남편인 프로야구 KT 위즈 황재균 선수가 벤치클리어링 논란에 휩싸여 악플 테러를 받는 상황이지만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남편과 함께 했던 생일파티를 공개했다.
지연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에 ‘Happy jiyeon's day’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며 “내일은 제 생일이에요. 매일 생일처럼 즐겁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그래도 생일이 다가오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방탈출은 아쉽게 못 했지만, 프로포즈 데이가 생각나던 올해 생일 주간”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지연은 “이제 내 생일 며칠 안 남기도 했고 오늘 오빠가 우천 취소가 되서 일찍 퇴근했다. 그래서 오늘 며칠 안 남은 내 생일을 보내기 위해서 외식을 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생일을 언급하며 “남편이 원정이어서 영상 통화하는데 갑자기 문을 열어보라고 했다. 보니까 선물이 딱 있었다. ‘올해는 뭘 하고 보내려나?’ 했는데 이렇게 밥을 먹으러 간다”고 했다.
외식하러 나선 두 사람. 지연은 “작년에는 우리가 생일을 떨어져서 보내야 했단 말이야. 그래서 결혼하고 처음 생일 같이 보내는 거다”며 “남편이 나를 위해 서프라이즈로 식당을 예약했다”면서 설레했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황재균이 지연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장소였다. 지연은 “여기를 다시 오다니. 여기서 프로포즈 했지 나한테. 생각도 못했다. 여기 오니까 그때 생각난다. 직원분이 케이크하고 박스하고 꽃다발을 들고와서 그때부터 울었다.
밥을 먹던 중 황재균은 지연의 요청으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는 등 스윗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연은 생일을 앞두고 황재균과 함께 시간을 보내 행복해 했다.
현재 지연은 남편 황재균 벤치클리어링 논란으로 악플 테러를 받고 있는 상황.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8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한화는 12-2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성,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KT 선수단과 얽히는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10점 차 8회말, 한화가 이미 크게 앞서 있는 시점에서 박상원의 삼진 세리머니가 KT를 자극했다. 장성우를 포함한 KT는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류현진은 물론 한화 박승민 투수코치도 KT 벤치를 향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경기 종료 후, 황재균은 그라운드로 나와 ‘이리 와 봐’라며 박상원을 따로 부르는 제스처를 취했고, 화를 주체하지 못해 충돌이 시작됐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은 양 팀 감독 및 베테랑 선수들의 중재로 마무리됐으나, 야구팬들의 분노는 뜬금없는 지연을 향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연의 SNS는 물론 유튜브에 “남편에게 따끔한 경고 좀 줘라”, “프로는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 “남편 성질 좀 관리해야겠다” 등 악플을 남겼다.
이에 “엉뚱한 곳에 와서 분풀이를 하나”, “선수 부인 SNS까지 와서 난리다”, “여기 악플 단 애들 고소당했으면 좋겠다” 등 선 넘은 댓글을 지적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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