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로버트 수아레즈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든든한 뒷문 지킴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6경기에서 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4.23을 남긴 로버트 수아레즈는 올 시즌 소방수 중책을 맡은 뒤 2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17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69 완벽투를 과시 중이다.
7일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수아레즈는 올 시즌 활약 비결에 대해 “일본 무대에 뛸 때 배운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로버트 수아레즈는 2015년 멕시칸리그를 거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소프트뱅크 시절은 평범했지만 2020년 한신으로 이적해 25세이브를 올린 뒤 지난해 62경기 1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16의 특급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2021년 12월 1년 7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5월 한 달간 12경기 1승 7세이브 0.73의 짠물투를 뽐내며 월간 최우수 구원 투수로 선정된 로버트 수아레즈는 철저한 준비 과정을 호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으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무대에서 터득한 자기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일본 야구에서 익힌 걸 잘 활용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았다”고 일본 야구의 힘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알버트 수아레즈는 올 시즌 볼티모어 선발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13경기(39⅓이닝)에 나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3 탈삼진 33개를 기록 중이다.
알버트 수아레즈는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 트리플A에서 시즌 시작했지만 4월 18일 빅리그에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월 들어 멀티 이닝을 던지는 구원 투수로 경쟁력을 유지했고 최근 3경기는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존 민스와 타일러 웰스, 2명의 선발이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상에 따른 수술로 시즌 아웃되면서 수아레즈에게 당분간 선발 기회가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