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제구력에 감탄했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KT는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7일 수원 LG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 경계에서 살짝살짝 빠지는 류현진의 제구력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진짜 예전 류현진을 보는 것 같더라. 태블릿PC에 찍히는 공을 보니 바깥쪽, 몸쪽, 낮은 코스 모두 존에 넣었다가 살짝 빠지는 공을 던졌다”고 감탄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그려가며 류현진의 탄착점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상수에게 하나 초구 실투가 있었다. 잡으러 들어오는 공. 그 외에는 못 치겠더라. 직구가 148km까지 나오더라. 이전에 우리랑 2차례 붙었을 때는 직구 구속이 141~142km였는데, 어제 잘못된 거 아닌가 싶더라. 147~148km이 계속 나오는데, 완전히 갖고 놀더라. 변화구 던지다가 직구 빵 던지니까 느낌은 160km 같더라. 백호 상대로도 변화구만 던지다가 풀카운트에서 코너에 직구를 박아버리더라”고 말했다.
4회말 1사1,3루에서 황재균 타석에서 선취점을 뽑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황재균은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이어 다음타자 배정대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투수전에서 선취점을 뽑았다면, 상대 불펜 투수 운영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7회 2사 2루까지 잘 던졌다. 그러나 좌익수 김민혁이 뜬공 타구의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만세를 부르면서 1타점 2루타로 허용했다. 6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현진이가 어제 진짜 좋았다. 그런데 상백이도 진짜 좋았다. 내가 본 상백이 피칭 중에 톱5에 들어갈 정도다. 민혁이가 이지플라이를 놓치면서... 투수가 100개를 혼신의 힘으로 던졌는데.."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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