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MC, 고(故) 송해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오늘(8일) 고 송해의 2주기가 됐다. 송해는 지난 2022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혜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고 한국전쟁 때 월남한 후 가수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뒤, 1981년 드라마 ‘싱글네 벙글네’에 출연했다.
뿡만 아니라 그는 코미디언이자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웃으면 복이와요’, ‘고전유머극장’, ‘코미디출동’, ‘유머 1번지’를 비롯해 ‘요절복통 007’, ‘단벌 신사’, ‘어머니는 강하다’, ‘특등비서’, ‘구혼 작전’, ‘운수대통 일보직전’ 등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특히 송해는 1988년 5월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약 3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불렸다. 일요일마다 “전국~ 노래자랑~”을 외치며 대중에게 인사했고, 특유의 친근함과 푸근함, 유머와 재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2년 5월 15일이 그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전국노래자랑’으로 일요일 오후를 열며 ‘일요일의 남자’로 불리던 송해는 최장수 MC로도 많은 동료와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오기도 했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발굴된 송가인과 정미애,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정동원 등 여러 가수들에게는 버팀목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이찬원은 지난 해 한 방송에서 고 송해에 대해서 “선생님과 유난히 듀엣곡을 많이 했다. 그 한 소절, 한 소절이 그립다.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했던 프로그램도 같이 했다”라면서 각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 송해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또 윤석열 정부는 고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송해1927’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