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는 끝났지만 드라마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작품 OST이자 배우 변우석이 직접 부른 극 중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 '소나기'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8일 자정,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에서 이클립스의 '소나기'가 3위에 올랐다. 전날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순위이지만 TOP3에 오른 데다가 걸그룹 뉴진스싀 신곡 '버블 검'을 4위로 제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호성적이다.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OST다. 남자 주인공 류선재(변우석 분)가 속한 밴드 이클립스의 노래이자, 극 중 류선재의 첫사랑이자 여자 주인공 임솔(김혜윤 분)에게 첫눈에 반하던 순간을 담아 직접 부른 곡으로 '선재 업고 튀어'의 로맨스를 대표한다.
엄밀히 말해 '선재 업고 튀어'는 최고 시청률 5.8%로 종영해 보편적인 히트작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그러나 적어도 2030 여성 시청자 층 사이에서는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타이틀 롤로 열연한 배우 변우석의 인기는 더욱 폭발적이었던 바. 이에 변우석이 부르고 활약한 이클립스의 '소나기'에 드라마 팬들의 여운과 애정이 쏠리며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가 이어지는 것이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선재 업고 튀어' 첫 방송 다음 날에는 1.6만 스트리밍에 그쳤다. 그러나 해당 곡이 엔딩 장면에 삽입된 지난달 6일 방송 이후 스트리밍 수치가 140%나 증가했다. 이후 무서운 속도로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고, 5월 2주차 주간차트에서 22위, 3주차에는 TOP10까지 진입했다.
더욱이 이클립스의 '소나기'는 드라마 OST의 수명이 작품 방송 시기와 동일하게 전개되는 통상적인 예측과 다르게 계속해서 차트 순위를 올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5월 4주차에 멜론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8일)에는 3위까지 오른 것이다.
'소나기' 뿐만 아니라 '선재 업고 튀어' 주요 장면에 삽입된 밴드 엔플라잉 보컬 유희승의 '그랬나봐' 역시 5월 3주차 주간차트에 76위로 진입했다. 심지어 5월 22일 일간차트 기준 45위로 급등해 작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가 작품 종영 후에도 좀처럼 식지 않고 오히려 그 열기를 더해가는 상황. TV가 아닌 OTT 시청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몰아보기' 시청을 위해 참았던 작품 시청에 열을 올리며 다시금 작품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