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의 미래' 김지수, 영광의 1군 콜업...韓 최초 '센터백 PL리거' 자리 '예약'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09 07: 23

김지수(20, 브렌트포드)가 한국인 최초 '센터백 프리미어리거' 자리를 예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브렌트포드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김지수와 골키퍼 벤 윈터바텀을 B팀에서 1군으로 승격시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한 브렌트포드는 이번 시즌 치열한 하위권 사움 끝에 승점 39점을 기록, 리그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피튀는 경쟁을 펼쳐야 할 브렌트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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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7일 "김지수와 윈터바텀은 2024-2025시즌부터 프랭크 감독 스쿼드에 포함돼 활약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K리그1 무대에 일찍이 데뷔했다. 지난 2022년 K리그1 성남FC에서 19경기를 소화하면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김지수는 이후 김은중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발탁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김지수는 유럽, 남미 유망주 공격수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은중호가 대회 4위로 마무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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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의 러브콜을 받았고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에 성공했다. 김민재 뒤를 이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관심받았던 그는 국내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났다.
첫 시즌에서는 브렌드포드 B팀에서 꾸준하게 담금질을 거쳤다. 그는 이적 후 A대표팀에도 깜짝 발탁되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렀다.
브렌드포드 B팀의 닉 맥팔렌 감독은 "김지수는 우리 유망주 육성의 좋은 예시"라며 "여기에 온 후 B팀 선수들이 1군으로 가 도약하는 걸 봤는데 김지수는 또 다른 예시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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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는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왔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지수가 1군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길 응원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브렌드포드는 지난 시즌 16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 여러모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필요한 브렌드포드는 영입 대신 B팀 선수 승격을 우선시하고 있다.
만약 김지수가 다음 시즌 문제 없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한다면 그는 중앙 수비수로는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윤석영, 조원희, 이영표 등 수비수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지만, 중앙 수비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였다.
[사진] 브렌트포드 공식 소셜 미디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성공, 브렌트포드 1군 팀에서 안전하게 자리 잡는다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과 맞대결도 펼칠 수 있게 된다. 팬들은 한국인 공격수와 한국인 수비수가 맞붙는 흥미로운 그림을 보게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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