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엄마가 바쁜 딸을 배려해 질문도 하지 않고, TV로만 지켜봤다고 밝혔다.
9일 전파를 탄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모녀의 경주 여행이 이어졌다.
이효리는 일어나자마자 모닝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딸이 심신을 수련하는 동안 엄마는 달걀을 삶았다. 이효리는 “첫날은 내가 텐션이 높았는데 이제 점점 엄마가 높아지는 거 같아”라고 말하기도. 요가를 끝낸 이효리는 “오랜만에 하니까 잘 안된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불국사에 도착한 모녀는 겹벚꽃이 예쁘게 핀 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엄마는 “한창 폈을 때 왔으면 진짜 예뻤을 텐데”라고 말을 했고, 이효리는 “지금도 예쁜데. 부정적이야 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사진을 찍던 엄마가 금방 카메라를 내려놓자 “여러 번 찍어라. 나는 엄마 20방 찍었는데 2방 밖에 안 찍어주냐”라며 더 찍어달라고 투정을 부렸다.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확인한 이효리는 한숨을 쉬었고, 엄마는 “싸울까?”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초점이 나한테 맞춰지지 않았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효리가 사진을 시커멓게 찍혔다고 투정하자, 엄마는 “새카만 건 내 탓이냐?”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사랑하는 마음이 표현이 안 됐다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다. 엄마는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으며 “배경이 너무 좋다”라며 감탄하기도.
대웅전에 들린 이효리는 스님과 차담의 시간을 가졌다. 엄마는 교인으로 마음이 불편하다고 자리를 피했다. 이효리는 스님에게 “좀 불편하거든요. 엄마랑 단 둘이 있는 건 사실은”이라고 운을 뗐다. 이효리는 “커서 엄마랑 단둘이 있어 본 적도 없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다. 방금도 차 같이 마셨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답답하다. 왜저러지. 엄마도 저한테 그럴거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효리는 “엄마랑 저랑 완전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지내다보니 똑같은 게 너무 많은 거다. 제가 저 자신에세 되게 싫은 부분이 그게 엄마한테 그대로 또 보이고. 그러니까 도 더 싫고. 싫은 부분은. 성격이 급한 점,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효리는 “감성적이고 즐기기보다는 빨리빨리 뭘 하고 끝내야 하고. 보다보니까 비슷한 게 많아서 그거만 없으면 엄마가 너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은 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엄마는 딸에게 묻고픈 건 많지만 바쁠 걸 알아서 잘 묻지 못했다고. 엄마는 “연예인이니까 더 바쁘니까. 남의 딸처럼 TV에서나 보고 그랬지. 지켜만 보고 있었지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봤지”라고 인터뷰를 통해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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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