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인 이효리가 이상순을 언급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모녀의 경주 여행이 이어졌다.
불국사에 도착한 모녀는 겹벚꽃이 예쁘게 핀 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엄마는 “한창 폈을 때 왔으면 진짜 예뻤을 텐데”라고 말을 했고, 이효리는 “지금도 예쁜데. 부정적이야 또”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사진을 찍던 엄마가 금방 카메라를 내려놓자 “여러 번 찍어라. 나는 엄마 20방 찍었는데 2방 밖에 안 찍어주냐”라며 더 찍어달라고 투정을 부렸다.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확인한 이효리는 한숨을 쉬었고, 엄마는 “싸울까?”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초점이 나한테 맞춰지지 않았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사진을 시커멓게 찍었다고 투정하자, 엄마는 “새카만 건 내 탓이냐?”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사랑하는 마음이 표현이 안 됐다며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덜거렸다. 엄마는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으며 “배경이 너무 좋다”라며 감탄하기도.
집으로 돌아온 이효리는 “오징엇국 안 먹은 지 30년이 넘은 것 같아. 고등학교 때 먹고 안 먹었다”라고 말했다. 오징엇국을 보통 잘 해먹지 않는다는 말에 엄마는 형편은 어렵고 식구는 많아서 선택했던 음식이라고 답하기도.
요리하는 엄마를 보고 이효리는 “꼬마가 요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엄마가 너무 조그마한데 되게 바쁘게 지금은 여유있어도 되는데. 바쁘게 종종거리면서 준비하는 걸 보면서 ‘옛날에 엄마가 저랬겠구나’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0년만에 엄마표 오징엇국을 맛본 이효리는 방으로 가서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식탁에 앉아 눈물이 고인 이효리를 보고 엄마는 “왜 눈물 나려고 그래. 먹어 그냥. 싹 풀어버려. 맺혔던 거”라고 말하기도. 이효리는 눈물을 닦으며 식사를 했다. 이효리는 “옛날 생각이 났어.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주고 그래서. 항상 엄마는 미안하지. 자식들한테”라고 말하기도. 이효리는 “엄마는 내가 우는 걸 금방 안다. 상순 오빠는 내가 울어도 몰라 잘”라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몰라서 좋아. 그러면 나혼자 없던 일처럼 그냥”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추억하며 엄마는 “연탄 남이 버린 거 새카맣게 남은거 주우러 다니고 그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