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등판이) 힘들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하려고 했다. 미국에서도 5일 턴으로 던진 경험이 있어 힘들다고 느끼진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첫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자 투혼의 상징인 ‘안경 에이스’ 최동원을 연상케 하는 활약이었다.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이 주 2회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윌커슨은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장식했다.
포수 유강남은 공수 양면에서 윌커슨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포수로서 윌커슨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고 2회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박승욱은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윤동희와 고승민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윌커슨이 정말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 주의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윌커슨은 9일 SSG 랜더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선 그는 7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이닝이터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롯데는 선발 윌커슨에 이어 김상수와 김원중의 무실점 합작투로 5-3 승리를 장식했다. 손호영은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로써 롯데는 SSG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윌커슨은 “(일요일 등판이) 힘들지는 않았다. 평소처럼 하려고 했다. 미국에서도 5일 턴으로 던진 경험이 있어 힘들다고 느끼진 못했다”고 했다. 이날 7개의 삼진을 빼앗은 그는 “삼진을 잡으려고 노력한 부분은 없다. 다만 최근 로케이션이 이전보다 더 정교하게 들어간 게 도움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윌커슨은 동료들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10번째 QS는 수비로 도와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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