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장' 클린스만, '그 사건 최초 보도' 더 선 칼럼니스트로 합류..."잉글랜드가 유로 우승 유력 후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0 15: 54

'실패한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60)이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보자.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린 여러분에게 최고의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스타들로 구성된 칼럼니스트 '드림팀'을 마련했다"라며 위르겐 클린스만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매체는 "잭 윌셔와 해리 레드냅, 고든 스트라칸, 위르겐 클린스만은 더 선 구독자들 앞에서 Q&A를 통해 결승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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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월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했다. 공격에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파리 생제르맹(PSG) 주전' 이강인이 있고 수비에는 세계 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이 선수들 이외에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이번 시즌 최다 득점자 황희찬, VfB 슈투트가르트의 10번 정우영, FSV 마인츠 05의 이재성 등 유럽 무대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한국 축구 전성기를 맞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는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경기서부터 문제를 드러냈다. 이후 치른 요르단과 2차전,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물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까지 경기력은 모두 엉망이었다. 4강 요르단전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졸전'이었다.
당시 대표팀엔 큰 불화가 있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마찰이 있었다. 해당 내용은 공교롭게도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다. 당시 더 선은 "본지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대한민국 스쿼드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즐기기 위해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팀 결속의 기회로 활용되는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도 손흥민이 불만을 제기한 '젊은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은 "말다툼 이후엔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 부상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젊은 선수들이 일어나자 다시 돌아와 앉아 있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 과정에서 무례한 말들이 오갔다. 몇 초 뒤 말다툼 범위가 커졌고 선수들은 분리됐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클린스만은 더 선에서 유로 2024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보자.
클린스만은 "해리 케인은 트로피가 정말 간절하다.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엄청난 수의 골을 넣을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선 케인을 사랑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쩌면 뮌헨 소속으로 잉글랜드 대표팀과 함께 그의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될 수 있다"라며 잉글랜드의 우승을 점쳤다.
잉글랜드 대표팀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주드 벨링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클린스만은 "해외 무대로 진출한 그의 용기는 정말 대단하다. 독일어를 할 수 있고,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 이 경험을 학교처럼 여겨 축구를 사랑하고 즐겨야 한다. 이미 전 세계가 그를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에 대해서도 말했다. 클린스만은 "난 자신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큰 실망을 경험했지만, 이제 이 세대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다. 자말 무시알라, 플로리안 비르츠는 흥미로운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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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니 크로스는 이 무대에서 은퇴한다. 카이 하베르츠는 훌륭하다.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이 좋은 조합을 이루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치를 개막전에서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보여줘야 한다. 만약 성공한다면, 그들은 흐름을 타고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가 우승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지금이 적기"라며 "러시아 월드컵, 유로,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는 모든 기대와 압박감을 처리할 만큼 성숙해졌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정말 잉글랜드의 순간이다"라고 점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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