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7-0 대승 분위기를 이어라...3차 예선 진출 확정에도 중국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이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1 06: 30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지만, 중국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이번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원정에서 무려 7-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잡아내며 승점 13점(4승 1무)을 만들었다. 2위 중국(승점 8점)과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대한민국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155위)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은 한층 더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06.06 /cej@osen.co.kr
싱가포르전은 완벽한 대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의 대포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민규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에만 손흥민의 멀티골과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5골을 몰아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배준호와 박승욱,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 원정 이후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KFA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해당 트레이닝 전 대표팀 풀백 김진수는 "아시안컵 실패 이후 따로 이야기를 했다기보다는 앞으로 얼마만큼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조금 같이 했던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92년 친구들 뿐만 아니라 선배들이 아직 있기 때문에 선배들하고도 같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의를 했다"라며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새로운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전 멤버들도 항상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자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처음 맞춰보는 선수들이 있어서 얘기를 좀 많이 했다"라고 다짐했다.
중국전에 대해 김진수는 "원정 경기에서는 내가 출전하지 않았다. 어느 팀이나 쉬운 팀은 없다. 그래도 중국전도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라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할 것인데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결과와 내용 둘 다 잡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김도훈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분들이 중국전 게임 플랜을 마련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 잘 준비를 하면 된다"라면서 "아시다시피 중국은 상당히 거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대로 저희는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홈인 만큼 설렁설렁할 수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우리가 중국 원정에서도 3-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잡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서 치렀던 맞대결 당시 손흥민의 멀티 골과 정승현의 추가 골로 완승한 바 있다.
비교적 어렵지 않은 중국이라는 상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 혹여나 이번 경기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유는 FIFA 랭킹이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에서 23위에 랭크,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호주와 한국은 고작 0.03점 차이이기에 무조건 승리해야 아시아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순위에 따라서 3차 예선 난이도가 결정된다. 이번 3차 예선에서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김도훈 감독은 1차전 새 얼굴들과 기존 대표팀 베테랑들을 잘 조합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싱가포르전을 상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도훈 감독과 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크다. 중국과 경기에서도 대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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