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함몰로 뇌가 밖으로 튀어나와"..끔찍했던 소방대원 '트라우마' 고백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6.11 07: 3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소방대원이 출연해, 사건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직업에 대한 고뇌를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5년차 현직 소방관인 사연남이 출연했다. 올해 서른 넷이라고. 4년차 베테랑 소방대원이었다.
사연남은 “다양한 사건을 경험하며 트라우마가 생겨,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싶다”고 했다. 많은 사건,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였다.구체적으로 묻자 그는 출동상황부터 설명하며 “작년에 우리 지역에서 크게 터진 사건”이라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 얘기를 꺼냈다. 기록적인 폭우로 작년 여름, 지하차도가 침수된 것. 희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사람들이 탈출을 시대했으나 쉽지 않았던 상황. 당시 밤낮으로 소방대원들이 투색해야했다.

사연남은 “현장에 최초로 도착하지 않아 후발대원으로 투입됐다 터널안으로 다이빙 장비를 메고 들어갔다”며“보통 어느 정도 물속에서 시야가 확보되는데 물 속에서 눈 앞에 손을 대는데 내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로프하나 의지하며 바닥을 수색했다고 했다. 사연남은 “두 분 정도 수습해서 모시고 나왔다, 현장에서 더 빠르지 못했던 마음이 죄송스러웠다”며 더 큰 희생을 막지 못했던 죄책감을 전했다.
또 다른 사건에 대해 그는 “고독사 현장에 나갔던 때”라며 “문을 파괴하고 진입할 수 있어, 하지만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파손없이 진행하려 노력했다”며 창문을 통해 진입했다고 했다. 그렇게 선발대에 섰다는 것. 사연남은 “베란대 앞에 누워계셔, 현관문개방을 해야하기에 제가 그 분을 뛰어 넘어야했다 처음엔 망설여지더라 , 시신을 많이 봤지만 심하게 부패한 건 처음이었다”고 했다. 사람의 형태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오랜 시간 시신이 방치됐던 것.
사연남은 “어쩔 수 없이 뛰어넘어야하는데 속으론 수없이 ‘죄송하다’고 외쳤다 혹시라도 밟아도 문제, 사실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서 넘어질 뻔했다”며 “만약 그 분 위로 넘어졌다면 소방관 계속 못 했을 것”이라며 듣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의 고뇌가 느껴지게 했다.
계속해서 사고현장에 대해 언급, 교통사고 현장이었다. 운전자와 행인이 즉사한 현장. 그는 “사고 현장에 인파가 몰렸다사고자에게 심폐소생했고 사고차량은 전복상태 , 순간 정신을 놓아버렸고 선임이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다”며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심폐 소생술 인계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사고자가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미 얼굴도 함몰된 상태였다고 했다. 그래도 심폐 소생술을 멈출 수 없었다는 사연남은“운전자는 뇌가 머리 밖으로 빠져나왔다 수많은 사람들은 지켜보고 카메라로 찍는 상황. 위촉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안타깝게 가신 분들도 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라, 너로 인해 기쁨을 얻은 분들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했다. 현장 자체 모습도 남아 있겠지만 스스로 자책감에 힘든 것이라고. 두 보살은 “백번 천번 입이 아프지만 정말 훌륭하고 숭고한 일을 하는 것, 트라우마를 떨칠 수 없지만 죄책감보단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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