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고비 넘긴'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어..작곡비 사기=콜라 비유" [Oh!쎈 포인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6.11 11: 19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겸 유재환이 "코인으로 약 10억원을 잃었다"라고 재산 탕진 사실을 털어놨다.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유재환은 그간 자신이 겪은 논란의 일들에 대해 직접 털어놨다.
영상 속 카라큘라는 유재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폭로한 연예 기획사 대표 헨도를 만났다. 헨도는 "유재환 SNS 초창기 글을 보고 DM를 보냈다. 곡비를 안 받고 무료라고 했는데, 얘기해보면 130만원 등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130만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완성곡을 받진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카라큘라는 "유재환이 피해자들 단톡방에 들어와 고소, 고발 얘기를 하며 으름장을 놓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유재환은 사기 의혹에 대해 "예를 들면 콜라를 사서 마신 거다. 따고 마셨는데 '환불해 달라' 이런 느낌의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라큘라가 "록과 관련한 음악을 작곡해 주기를 주문 했는데, 발라드 음악을 계속 제공해 준 경우가 있다"라고 지적하자 유재환은 "그건 제가 실수한 것 같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유재환은 "SNS에 저렴하게 작곡해주겠다고 해서 1인당 한곡에 130만언 정도 제작비 받은게 맞냐. 몇몇한테 받았냐"라는 질문에 "170여명한테 받았다. 시기는 2022년 3월"이라고 답했다.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는 60여명 정도로, 피해액은 7~8천만원가량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유재환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하려는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있냐"고 묻자 그는 "아니"라며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게 소통 하려면 무조건 단톡방에 올려서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게 너무 싫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해자 단톡방에서 "방송 인터뷰 하는 분들을 고소하겠다"고 이야기한 적 있냐는 질문에 유재환은 "한번 있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랬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사실처럼 흘러가는 부분이. 피해자가 100여명이 넘는다거나. 50명 정도인데"라고 털어놨다.
그는 "상식적으로 피해자가 50여명 정도 되는데 이걸 다른 피해자들이 언론에 100여명 정도 된다고 말하는게 화났다고 피해자들이 계신 단톡방에 들어가서 다 고소 고발하겠다고 이야기 하는건"이라고 지적하자 "그렇게 말한적 없다"라고 말을 바꿨다. "제가 본게 있다"고 추궁하니 "그런 얘기를 한적은 없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린적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소나 고발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었다가 최근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유재환은 "코인으로 10억원 정도를 잃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시기는 2021년쯤이라고. 그러면서 유재환은 "코인으로 파산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유재환은 자신의 SNS에 유서 추정 글을 공유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은 유재환의 병원 입원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최근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겼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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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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