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꺾인 고개’ 이봉주, 난치병 투병→재활 4년만에 “굽었던 등 펴졌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6.11 13: 31

‘근육 긴장 이상증’ 투병 중인 마라토너 이봉주가 재활 4년여 만에 눈에 띄게 회복한 근황을 전해 주목받고 있다. 갑작스럽게 등이 굽은 모습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던 그가 꾸준히 재활을 하며 회복하고 있는 것. 
지난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형택이 마라토너 영웅 이봉주를 찾아갔고, 이봉주가 이전보다 좋아진 모습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봉주는 등이 어느 정도 펴진 모습이었다. 이형택은 “형 많이 좋아졌다”며 반가워했고, 이봉주는 앞서 “마지막 꿈은 뛰고 싶다. 한 시간만이라도 똑바로 서서 뛰는 게 소원이다”고 밝혔던 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이봉주는 “아팠을 때 이 기간이 내 생에 진짜 최고로 힘든 구간이었다. 원인도 모르니까 막막하고 시간만 갔다. 이전에는 똑바로 눕지도 못했다. 머리가 계속 들렸다. 그래서 약을 안 먹으면 잠도 못 잘 정도였다. 밤을 꼬박 새웠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형택이 “언제부터 그렇게 회복이 됐냐”고 묻자 이봉주는 “작년부터 조금씩 좋아졌다. 하루 아침에 된 게 아니라 쌓이고 쌓여서 된 거다. 얼마나 진짜 재활을 했겠냐. 아내한테 구박받으면서 했다. 집에 있으면 한시도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케어해줬다. 매일 동영상 촬영해서 몸상태를 계속 체크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팠을 때 진짜 결국엔 가족밖에 없다. 그러니까 너도 제수씨한테 잘해라. 네 옆에는 아내밖에 없다. 제수씨한테 잘해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후 이봉주는 러닝머신에 올라서 뛰었고 “제대로 뛰는 건 4년 만이다”며 등이 많이 펴진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달렸다. 
이봉주는 2020년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으며 갑작스러운 시련에 부딪혔다. 1년 동안 내로라하는 병원, 한의원을 계속 찾아다녔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발병 후 1년여 만에 방송을 통해 투병 사실을 밝혔던 이봉주.
2021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봉주는 “예전에도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여서 아들이 어깨에 메는 교정기를 사준 적도 있다. 서서히 안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다. 몸을 계속 펴려고 하니까 힘만 들어가고 호흡이 정상이 안 된다"라며 상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제일 힘든 것은 또바로 누워서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심할 때는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 한참 동안 잠을 못 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부지기수로 많았다”라고 털어놓아 팬들에게도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지만 이봉주는 포기하지 않고 수술을 받고 꾸준히 재활을 이어갔고 지난 4월에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 한층 좋아진 상태로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눈에 띄게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 이봉주. 그의 피나는 노력에 많은 이가 응원을 보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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