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예능'도 나온 父女인데..박세리 부친 고소 "사문서위조" [전문]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6.11 14: 13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겸 방송인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 전 감독의 아버지를 고소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 위조 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박준철 씨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소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만큼 박세리가 아버지를 고소한 셈이 된다.
재단 측 변호인은 연합뉴스에 이와 관련해 "박 전 감독 부친이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에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한 업체가 박세리의 부친을 통해 재단에 운영 참여를 제안했고, 이에 박세리의 부친으로부터 도장이 찍힌 사업참가의향서를 받아 새만금개발청에 제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단은 의향서에 찍힌 도장이 위조라며 박세리의 부친을 고소한 것. 새만금청은 이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사업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 사용해 진행하는 광고를 확인했다"라며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골프아카데미, 태안 및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보한 사실과 관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알렸다.
한편 박세리는 2015년 9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아버지 박준철 씨와 동반 출연해 친밀한 부녀의 모습을 선보였다. 박세리와 그의 부친 박준철 씨가 예능에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것은 생애 처음이었고, 이 프로그램이 부녀 관계를 들여다보는 구성인 까닭에 딸을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키워낸 박준철 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바다.
- 다음은 박세리희망재단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세리희망재단에서 알려드립니다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골프아카데미, 태안 및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힙니다.
홍보한 사실과 관련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이러한 허위, 과장 광고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OSEN DB, 박세리희망재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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