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NO” 아일릿 측, 민희진 추가 소송→27분 반박 영상까지 ‘초강수’ [Oh!쎈 이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06.11 16: 16

그룹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이 표절 의혹에 대해 법적대응부터 해명 영상까지 공개하며 초강수를 뒀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등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 온 정황을 파악해 감사에 나섰다. 하지만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내부고발을 하자, 자신을 겨냥한 감사와 경영권 탈취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이에 빌리프랩 측은 표절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달 22일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해당 의혹이 사실과 다름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사법 기관에 제출했으며, 시일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려낼 것”이라며 “지적 자산에 대한 표절 여부는 개인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해석이 아닌 합당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와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가 폄하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에 대해 추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0일 빌리프랩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니다.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다. 아울러 빌리프랩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해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가 2차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아일릿을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표절 논란 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됐다”며 “‘이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며 마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과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민희진 대표가 표절이라고 언급한 이른바 ‘원본’이 과연 민희진 대표가 처음 만들어 낸 창작물은 맞는지, 또는 실제 빌리프랩에서 만든 제작물인지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다.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더불어 빌리프랩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7분 길이의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에는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를 비롯해 프로듀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등장해 아일릿의 표절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대표는 전혀 뉴진스를 베낀 바가 없다고 강조하며 “아티스트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언급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런 식의 주장은 좌표를 찍는 것이다. 본인을 지지하고 본인의 생각에 동의하는 아이돌 팬들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하라고 지시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어도어와 뉴진스를 사유화 하는 과정에서 이 카피 논란을 이용했던 것이 모든 창작자들에게 굉장히 큰 고통을 줄거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아일릿을 기획하며 만들었던 브랜드 전략 걸그룹 기획안 등을 공개했다.
한편 빌리프랩은 아일릿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고소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와 합의는 없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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