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와 이시언이 험난한 스위스 여행기를 공개했다.
10일 '덱스 101' 채널에는 "스위스 여행 가는데 여권이 없다... (with 이시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출국 2시간 전,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여권을 분실한 덱스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이시언은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덱스에 "스위스 가는게 그렇게 많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 하루에 하나? 둘? 당황스럽네. 분량 챙기려고 일부러 이러나?"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그 사이 덱스는 긴급여권을 발급하러 갔고,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데 이거 일부러 그럼 미친놈이지"라며 "나도 약간 괴물인게 뭔지 알아? 너무 열받으면서도 ‘유튜브 각 나왔다’"라고 자본주의적인 면모를 보였다. 제작진도 "그 와중에 협찬 인서트 찍겠다"라고 말했고, 덱스는 "그럼. 스위스 여행을 가게 해주신 광고주님들"이라고 감사를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진짜 이런일이 자꾸 나한테 생기는걸까. 정신을 안차려서 그렇지 내가"라고 한숨을 쉬었고, 덱스를 기다리던 이시언은 "혹시 못갈수도 있으니까. 저기 경기도쪽에 보면 스위스랜드 있다. 만약에 덱스가 하루라도 늦게 온다면 난 뭐하지?"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긴급 여권을 발급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덱스는 긴급 여권을 신청하면 원래 사용하던 여권은 자동 말소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며 긴급 여권을 신청하지 않은 채로 그냥 나왔다. 덱스는 "제 이야기좀 들어봐라. 어제 해외 출장을 갔다가 복귀를 했다. 그때 입었던 바지 안에 여권을 놔둔 것 같다. 그리고 그 옷을 반납했다. 이게 제가 믿는 유일한 수단이다"라고 설명했다.
직원은 곧바로 여권을 찾으러 갔고, 덱스는 전화로 "나의 스위스 여행기는 너한테 달렸다고 보면 된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 가운데 이시언은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덱스는 "일단 긴급여권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시언은 "영종도로 갈까? 분량은 많이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덱스는 이시언이 있는 곳으로 향했고, "보고싶었다"며 감격했다. 하지만 이시언은 "웃음이 나와 미친놈아? 너 어떡할거야 지금!"이라고 분노했고, "체크인 하는데 PD한테 '여권 잃어버려도 되게 재밌겠다' 이랬는데 얘가 뭐라는줄 알아? '어떻게 아셨어요?'하더라"라고 황당했던 상황을 전했다.
덱스는 "아직 약간 희망이 있다. 지금 찾고 있고 저희 직원분이 그 옷을 뒤지러 갔다. 근데 여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일단 가자. 일단 제 모든 짐을 시언이 형님한테 보내기로 했다. 11시 5분 비행기다. 여권이 오고 있는데 아마 한시간 걸리니까 10시 45분쯤 와타면 된다"며 여권을 찾아 공항으로 오는 직원에게 "기사님한테 10분정도만 단축시켜달라고 해라. 내가 무릎꿇고있을게"라고 빌었다.
공항 직원은 "모바일 체크인 했기때문에 저희한테 여권을 안보여줘도 된다. 부칠 것도 없어서 그냥 뛰어들어가시면 된다. 대신 게이트에 10분 전까지는 가셔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시언은 "우리가 빨리 가야하는게 게이트까지 겁나 멀다. 너 혼자 있어야된다. 괜찮겠냐"라고 걱정했고, 덱스는 "혼자있으면 되죠. 꼭 봐요"라고 달랬다. 이시언은 "너 이거 못타면 어떻게 할건데"라고 물었고, 덱스는 "저희 다 생각이 있어요 형님"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시언은 "생각 없잖아 이새끼야"라고 정곡을 찔렀다.
덱스는 "부정적인 에너지 멈춰요. 긍정적인 에너지 업"이라고 해맑게 말했고, 이시언은 "그럼 이따 내 옆자리에서 보는거다"라고 신신당부했다. 시간은 출발 1시간 전인 10시 1분이 됐고, 덱스는 "시언형님 보고계시나요? 덱스입니다. 이번에 스위스 여행 같이 못 가게 돼서 죄송하고 가신만큼 혼자서 좋은 숙소로 저희가 마련해드릴테니까 즐기고 오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봬요"라고 미리 영상편지를 보냈다.
홀로 출국장으로 향한 이시언은 "덱스가 자기만 믿고 일단 타라 그래서 가는데 짐도 일단 제가 다 가져간다. 안오면 이제 제가 다시 다 들고오고. 이번 여행이 스펙타클하네. 이건 정말 '태계일주'에서도 나올수 없는 바이브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10시 30분께 도착한 직원 덕에 덱스는 극적으로 여권을 건네받을수 있었고, 전력질주로 달려 출발 10분 전 비행기를 탈수 있었다. 그는 "긍정의 힘! 할수있다 했잖아!"라고 크게 기뻐했다. 기내에서 상봉한 이시언은 "왔어? 대박"이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여곡절끝에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숙소로 향하는 기차에 올라탔다. 하지만 이 마저도 반대 방향으로 타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택시타연 안되냐"고 지친 기색을 내비쳤고, 덱스는 "택시비 많이 나올것같아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동요하지 마라. 제가 봤을 때 기차를 잘못 탄것 같다. 다시 돌아가면 된다. 아직 되돌릴수 있다. 아직까지는"이라고 말한 뒤 현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잘못탔다 싶으면 제작진이 말해줘야되는데"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쟤네도 아무것도 모르는것 같은데"라고 전했다. 덱스는 "내가 잘못탔다고 하니까 ‘진짜요?’이러고 있다"라며 "아까 내가 체크하려고 했는데 너무 급하게들 탔다"라고 타박했다. 이에 이시언은 "내가 분명 얘기했지? 이거 보낼까? 했는데 네가 타자고 했지 않냐"고 핀잔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에 더해 덱스가 "이거 아닌것 같다. 넘겨야 된다"며 보냈던 기차가 사실은 숙소로 향하는 기차였고, 이시언은 "또 봐. 보내고 나면 맞았다. 타면 이게 아니다. 맞는게 뭐야 도대체"라고 분노했다. 덱스는 "플랫폼8으로 옮겨서 8시 15분거를 타아한다"고 설명했고, 이시언은 "왠지 저거 타고 다시 여기 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번엔 확실하겠지?"라고 물었고, "스위스 와서 기차역밖에 못 봤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덱스는 "좀만 기다려라. 레인폴 바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고, 이시언은 "가면 해 져 이새끼야"라고 타박했다. 끝내 두 사람은 무사히 레인폴을 볼 수 있었고, 이시언은 "이제 좀 스위스 같다"면서도 "가평 같기도 하고 약간…"이라고 말했다.
숙소에 도착한 덱스는 "숙소는 한 번에 와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이시언은 "숙소도 한번에 못왔으면 큰일났어 너"라고 말했고, 덱스는 "형이 뒤집어엎고 난리났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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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덱스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