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억 투자 ‘신의 한 수’ 되나…ML 22승 파이어볼러, 초특급 활약 예고 “직구, 156km까지 던진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6.12 12: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투수 하이메 바리아(28)가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전직 메이저리거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바리아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김경문 신임 감독에게 사령탑 통산 900번째 승리를 안겼다. 
헨리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상대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바리아.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 3루 두산 강승호의 3루수 땅볼 때 한화 투수 바리아가 기뻐하고 있다. 한화의 요청으로 주자 1루 세이프 비디오 판독, 판독 결과 세이프. 2024.06.11 / ksl0919@osen.co.kr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한화 선발 바리아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6.11 / ksl0919@osen.co.kr

1회말부터 공 13개를 이용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양의지-양석환,-김재환의 중심타선을 만난 2회말 또한 12구 삼자범퇴였고, 3회말 선두타자 강승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을 때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다. 3회말 1사 후 전민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조수행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고 빠르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비디오판독을 통해 1루심의 최초 판정(아웃)이 번복됐다. 
4회말 또한 삼자범퇴 처리한 바리아는 3-0으로 앞선 5회말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내야안타, 김재환을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내보내며 1사 1, 3루에 몰린 상황. 강승호 상대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타가 아닌 3루수 야수선택이 되면서 3루주자 양석환에게 홈을 내줬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1루 두산 양석환의 3루수 땅볼 때 한화 투수 바리아가 호수비를 펼친 3루수 노시환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6.11 / ksl0919@osen.co.kr
추가 실점은 없었다. 포일과 전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서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이어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라모스, 이유찬, 허경민을 손쉽게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2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바리아는 6-1로 리드한 7회말 한승혁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9개(스트라이크 52개). 최고 구속 153km 직구 아래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선두 싸움 중인 두산 강타선 봉쇄에 성공했다.   
바리아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기분이 매우 좋다. 내 목표는 등판 때마다 승리를 하는 것이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며 “김경문 감독님이 900승을 하셔서 너무 기쁘다. 감독님의 히스토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오늘처럼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첫 승 소감을 남겼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종료 후 한화 바리아, 김태연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6.11 / ksl0919@osen.co.kr
파나마 출신의 바리아는 펠릭스 페냐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낙점, 지난달 29일 총액 55만 달러(약 7억 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1996년생인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 351탈삼진의 경력을 보유한 전직 빅리거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몸을 푼 뒤 두산을 만나 메이저리그 22승 클래스를 유감없이 뽐냈다. 
바리아는 “지난 경기는 첫 경기라서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때와 달리 오늘은 즐기면서 임했다. 팬들과 팀원들에게 바리아가 누군지 보여주고 싶었고,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100%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명장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4번의 도전 끝 사령탑 통산 900승 대업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한화 김경문 감독, 바리아가 축하를 나누고 있다. 2024.06.11 / ksl0919@osen.co.kr
2경기를 통해 느낀 한국프로야구의 분위기 및 타자들의 성향도 들을 수 있었다. 바리아는 “컨택에 능한 타자들이 굉장히 많다. 오늘 경기에서도 삼진을 많이 못 잡았는데 아마 저 이유 때문인 거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삼진을 더 잡을 수 있도록 불펜피칭 때부터 연습을 하고 싶다. 그래도 계속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자들을 상대한 부분은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바리아는 데뷔 2경기 만에 완벽투를 펼쳤지만, 더 보여줄 게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직구 최고 구속은 97마일(약 156km)이다. 굉장히 좋은 직구를 갖고 있다. 또한 슬라이더도 두 종류의 구종을 던진다. 하나는 각이 크고 하나는 각이 짧다. 타자와 볼카운트에 따라 내가 판단해서 던진다. 커브도 구사할 수 있는데 그건 연습 중이다”라고 더 무서운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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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한화는 바리아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종료 후 한화 바리아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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