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꼬리표 뗀 김히어라, 韓美 컴백 앞두고 '나타나라 용기 얍'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6.12 14: 03

‘학폭’ 꼬리표를 떼고 미국 진출을 앞둔 배우 김히어라가 스스로 용기를 다짐했다. 
김히어라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용기가 생기는 도시락” 이라는 태그가 달린 텀블러 사진을 공개했다. 별다른 메시지를 덧붙이진 않았지만 ‘용기가 생기는 도시락’이라고 적힌 태그만으로도 그의 심경이 충분히 대변된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김히어라는 지난해 9월, 김은숙 작가 작품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학교 폭력 가담자이자 마약쟁이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 전 세계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자 그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 '빅상지' 멤버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학폭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고 주장하기도. 이후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동창생이 등장하며 여론이 뒤집히는 듯했지만 그의 과거를 둘러싼 이슈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김히어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김히어라의 통화 녹취본까지 공개되면서 갈등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소속사 측은 "편집된 녹취록"이라고 주장했고, 오히려 김히어라의 학폭을 폭로한 사람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결국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의 진위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낼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김히어라는 예정돼 있던 'SNL 코리아' 출연을 고사했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시간들 속 김히어라는 과거 친구들을 만나 대화의 시간을 직접 가졌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 또한 소속사를 통해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뮤지컬 '프리다'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고 이후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고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김히어라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3.08.10  / soul1014@osen.co.kr
학폭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김히어라는 이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더 글로리’ 덕분에 일찌감치 해외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던 바다. 이에 김히어라는 지난달 미국 매니지먼트와 만남을 갖고 유명 에이전트들과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 머물며 다수의 매니지먼트 및 에이전트와 미팅을 진행했고 연기자 매니저 미아 조(Mia Cho)와 손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김히어라는 배우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이정재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는 CAA, 이완 맥그리거, 산드라 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UTA를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아담 샌들러, 크리스찬 베일 등 세계적인 배우 및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속해있는 WME 등 각각의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와 협업할 계획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는 앨범 발매 및 가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뮤지컬 배우로 다져진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 덕분에 가능한 행보다. 여기에 국내 작품 복귀도 고려 중이라 그야말로 국내외 열일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김히어라는 스스로 용기를 다짐하고 있다. 그가 어떤 행보로 멋지게 재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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