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덱스가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자신의 연기가 부끄러웠다고 했다.
12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LG유플러스 STUDIO X+U 영화 '타로'의 스페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 최병길 감독 등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타로'는 덱스가 첫 주연을 맡은 영화로, 세 번째 에피소드 '버려주세요'는 배달킹으로 불리는 베테랑 라이더 동인에게 벌어지는 기괴한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열심히 모아온 돈으로 직접 배달업체를 창업하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있던 동인은 우연히 배달을 하러 간 곳에서 운명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덱스는 첫 영화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동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과 그가 선사할 잔혹 미스터리를 엿볼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배달 콜을 받고 찾아간 지하도 무인 보관함에서 타로카드를 손에 넣게 되는 장면은 동인에게 다가온 저주의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2'를 통해 대세로 등극한 덱스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까지 거침없이 활약하면서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부터 배우로 전향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덱스는 "사회자 분이 영화배우라고 호칭을 붙여주셨는데 그런 수식어가 따라붙을 사람은 아니다. 첫 번째로 기회를 주셨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했고, '타로'는 같이 하시는 배우들의 명연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티로'는 영화로 개봉하고 드라마로도 선보이는데, 이에 대해 "3편의 에피소드를 봤는데 하필 감독님이 내 에피소드를 끝에 놔두셨더라. 두 분의 안정적인 연기를 보다가 내 연기를 마지막에 보는 게 부끄러웠다. 그런 감정이 들었다"며 "내 에피소드도 재밌었지만 다른 에피소드도 충분히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역할이 있다면 고규필 선배님의 택시기사 역할도 욕심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다. 공포 미스터리가 선사하는 장르적 쾌감, 현실을 반영한 소재와 배경에 섬뜩한 상상력을 더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심박수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칸 국제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국내 최초,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된 데 이어 개봉 전부터 해외 25개국에 판매돼 전 세계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