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두고 “선발진의 중심에 원태인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 중이다. 3~4월 6경기 4승 1패(평균자책점 2.10)를 거두며 삼성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태인은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9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원태인이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후 외국인 투수들도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좌완 이승현이 힘을 내면서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그 중심에 원태인이 있다”고 했다.
또 “외국인 투수들은 항상 투구수가 많아 6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불펜진의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최소 6이닝 이상 책임지며 불펜진의 소모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야수 김헌곤은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은 오늘 라이브 배팅에 돌입했다. 내일까지 잔류군에서 기술 훈련을 소화하고 몸 상태가 괜찮다면 금요일(14일) 퓨처스팀에 합류할 것이다. 상황을 지켜보고 주말 혹은 다음 주중에 콜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11일 경기를 되돌아보며 “윤정빈과 김동진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 김지찬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출장 기회를 얻게 된 윤정빈은 2-1로 앞선 4회 2사 2루서 중전 안타를 때려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동진은 5-4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LG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 한 방을 빼앗았다.
박진만 감독은 “1회 2점을 먼저 내고 이길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윤정빈의 적시타로 2점 차가 됐고 김동진이 8회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홈런을 때렸다. 윤정빈과 김동진 덕분에 이겼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이성규-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좌익수 구자욱-1루수 박병호-포수 강민호-유격수 김영웅-3루수 전병우-우익수 윤정빈-2루수 안주형으로 타순을 짰다. 좌완 이승민이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