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은 세리머니를 하다가 안일한 플레이로 태그 아웃됐다. 이범호 감독은 “앞으로는 다시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도영은 11일 SSG전에서 3-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3루를 밟은 김도영은 3루 KIA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다.
세리머니를 하면서 김도영은 베이스를 밟고 있던 오른발을 떼면서 발을 바꿨고, 옆에 있던 3루수 최정이 왼쪽 다리를 태그하고 있었다. 오른발을 떼는 순간, 태그 아웃이다.
SS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강백호가 호줜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면서 발을 바꾸다 태그 아웃된 장면과 판박이었다.
KIA는 1사 3루에서 더 달아날 찬스였으나 2사 주자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KIA는 3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고 결국 8회말 5-6으로 역전을 당했다. 9회초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주루사에 대해 “이제는 안 죽어야 한다. 본인이 타임도 외칠 줄 알아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했던 부분인데, 도영이보다는 최정이 훨신 더 세밀한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는 안 나와야 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본인한테 좋은 부분은 아니니까, 나중에 그런 것들이 경험으로 쌓이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가 그런 부분에서 또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본다”며 “요즘 우리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나 그런 부분들이 조금 많이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보고, 지금 굉장히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기가 된다고 하면 앞으로 좀 더 강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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