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0-4로 지고 있었지만 5-4 역전을 만들어낸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승리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꺾고 1점 차 역전승을 장식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 이후 3연승 질주.
선발 이승민(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1탈삼진 4실점), 양현(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광은 2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은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주장 구자욱은 2-4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주영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고 3-4로 뒤진 7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누상에 있는 주자 모두 쓸어 담았다.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최지광이 중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잘 던졌다. 김태훈은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고 오승환은 오늘도 역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만들어 낸 타점 모두 팀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멋진 수비력을 보여주며 내야를 책임진 안주형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 0-4로 지고 있었지만 5-4 역전을 만들어낸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우완 2년 차 이호성을 13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3연패에 빠진 LG는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