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많은 작품에 출연, 여러 히트작을 가지고 있고 톱배우 자리에 올라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강희. 최근 그의 행보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하고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에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등 전무후무한 스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아르바이트를 돈이 없어서 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넌 어느 별에서 왔니’ 특집으로 최강희, 이상엽, 최현우, 궤도, 최예나가 출연했다. 최강희는 최근 3년간 연기 활동중단을 했던 상황. 이에 은퇴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최강희는 “3년 전에 연기를 잠깐 내려놓고 홀로 자립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쓸 돈은 있지만 무료해서 사회경험을 쌓으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냐는 질문에 최강희는 “아니다. 진짜 돈도 집도 절도 없다. 나는 제로베이스로 만드는 걸 좋아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나눠주고 재테크를 안 하니까 쓰면 다 없어지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앞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동안 최강희는 그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기와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
2022년 CBS와의 인터뷰에서 최강희는 “술 담배도 끊고 우울증도 낫고 다 해결된 줄 알았다. 그런데 똑같은 죄로 다시 넘어졌다”며 “문제가 생긴 일에 뚜껑을 덮어놓은 상태로 있었다. 떠오른 분이 이성미 선배다. 선배님 연락처를 물어봐서 연락을 드렸다”라고 과거의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최강희는 연예인들이 하는 성경공부에 나갔고 그러다 회복이 됐다고. 그는 “나는 죄인 중에 괴수다. 이제 누구도 정죄하지 않는다. 정답 같은 말 하지 않는다. 그냥 되게 응원한다”고 했다.
당시 최강희가 2016년 진행했던 인터뷰도 공개됐는데 “오늘 죽나 내일 죽나 했다. 영화 ‘미나문방구'를 찍을 때 지금 돌이켜보니 우울증이었다. 밖에서는 되게 밝다 정말로. 그러다가 ‘안녕’하고 문 닫으면서 눈물을 흘린다. 불도 안 키고. 밥도 ‘뭐 먹을래?’ 그러면 ‘나는 혼자 먹을래 시켜줘’이러고”라고 힘들었던 때를 밝혔다.
최강희는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 ‘나 까짓게’ 이런게 너무 심했다. 자해도 했다. 봉지에 술을 덜덜 떨면서 문 닫고 울고. 뭐라도 끊고 내가 좀 괜찮은 사람이고 싶은데 금연 금주 하나도 못했다”고 했다. 이후 최강희는 술, 담배를 끊었지만 6년이 지난 뒤 “똑같은 죄로 다시 넘어졌다”며 금주, 금연에 실패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뿐 아니라 최강희는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톱배우가 아르바이트를, 그것도 힘든 아르바이트로 꼽히는 고깃집 설거지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니 더욱 놀라웠다. 최강희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 “3개월째 아르바이트 고깃집 설거지와 김숙 집 가사 도우미하고 있다”고 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최강희의 근황에 대중과 방송가가 많은 관심을 가졌고, 이후 최강희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 유튜브에 종종 출연하며 서서히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2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CBS 라디오에서 ‘최강희의 영화음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강희는 연기 복귀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연기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라며 쉬면서 연기를 향한 열정을 깨달았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대본을 검토하고 있다”고 3년 만의 배우 복귀 예고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 이에 최강희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로, 역할이 크든 작든 나이가 있는 역이든 아니든 그냥 다 하고 싶다”며 바람을 전해 기대를 모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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