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밉상' 토트넘 역대급 먹튀, 손절 비용만 90억..."축구 선수 자격도 없다" 분노 폭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13 10: 38

토트넘 홋스퍼 '역사상 최악의 먹튀'다. 토트넘 팬들이 탕귀 은돔벨레(28)를 보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는 은돔벨레와 결별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 계약이 끝나는 6월 30일부터 은돔벨레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2019년 7월 올림피크 리옹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아스톤 빌라와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91경기 출전, 10득점했다. 그는 토트넘에 있는 동안 올랭피크 리옹, 나폴리,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 생활 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내보내기 위해 위약금까지 지불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위약금 규모만 500만 파운드(87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까지 폐만 끼치고 나간 은돔벨레다.
은돔벨레와 토트넘의 악연은 5년 전 시작됐다. 그는 지난 2019년 리옹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37억 원).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당시 은돔벨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관심을 받기도 했기 때문. 하지만 은돔벨레는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안일한 수비 가담과 불성실한 태도, 기복 큰 경기력으로 비판받았다. 
무엇보다 태도 문제로 큰 논란을 빚었다. 은돔벨레는 2022년 1월 모어컴과 FA컵 경기 도중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아웃됐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천천히 걸어 나오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그를 지도하면서 "더 이상 기회를 줄 수 없다"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결국 은돔벨레는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는 친정팀 리옹에서 2021-2022시즌 후반기를 보냈고, 나폴리에서 2022-2023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갈라타사라이에서 1년을 보냈다. 은돔벨레에게 기회를 주는가 싶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를 안고 가길 원하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마지막 리그 8경기에서 단 5분만 뛰는 데 그쳤다. 완전 이적은 당연히 실패했다. 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 은돔벨레. 물론 이번에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판매를 포기하고 돈까지 쥐어주면서 그를 내보냈다.
토트넘 팬들은 분노 중이다. 은돔벨레는 7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으나 공짜로 팀을 떠나게 됐다. 그것도 5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주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를 받으며 말이다.
'컷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은돔벨레는 '역대 최악의 영입'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토트넘 팬들은 "은돔벨레는 모든 걸 가졌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은 아니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다", "하나도 유감스럽지 않다. 그는 최고의 삶을 살면서 주당 20만 파운드를 벌었다", "은돔벨레는 사우디로 가지 않는 한 절반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동전만큼의 가치도 없다",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 "난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 자격도 없다" 등의 쓴소리를 쏟아냈다.
은돔벨레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준 적 없는 그를 누가 데려갈지는 미지수다. '스퍼스 웹'은 "은돔벨레의 롤러코스터를 겪은 토트넘 팬들은 그가 다음에 뭘 할지 의문일 것이다. 누가 그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을까?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있는 팀이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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