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CB 영입→대격변 시작' 뮌헨 수비, 김민재·다이어만 생존?..."두 명 남기고 다 바꾼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6.13 13: 20

두 명을 빼고는 모두 바뀐다. 바이에른 뮌헨이 대대적인 수비진 개편을 준비 중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케리 하우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서명만 남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와 함께 더 강해지고 있다. 이는 수비적 격변의 시작일 뿐이다. 요나탄 타(레버쿠젠)도 합류할 예정이며 레버쿠젠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을 아예 물갈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던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팀을 떠날 수 있다.

하우는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수 2명(!)만 남겨둘 생각이다. 보도된 대로 더 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떠날 수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좋아하지만, 우파메카노는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적으로 흔들렸다. 물론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탓이 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강력히 원했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재했고,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도 부족하다 보니 밸런스가 깨지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변화도 많았다. 시즌 중반까지는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가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을 소극적으로 바꾸면서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이 신뢰를 얻었다. 
12년 만에 무관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함께 수비진을 새로 꾸리려 한다. 이미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영입이 임박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3000만 유로(약 445억 원)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타까지 데려오겠다는 생각. 타는 195cm의 큰 키와 최고 속도 35.81km/h를 자랑하는 수비수로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함께한 수비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계속해서 레버쿠젠과 협상을 펼치는 중이다. 이토는 왼발잡이 센터백인 만큼 타와 별개의 영입으로 간주되고 있다.
새로 오는 사람이 있으면 떠나는 사람도 있기 마련.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기존 센터백을 두 명만 남겨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민재와 다이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 리흐트가 1번 매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유는 잦은 부상과 높은 연봉. 현재 더 리흐트의 연봉은 1600만 유로(약 237억 원)를 받으며 김민재 연봉(1200만 유로)보다 훨씬 크다. 게다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도 길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더 리흐트를 판다면 이적시장 자금을 확보하고 임금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우파메카노까지 이적이 유력하다. 그는 2023-2024시즌 막판 더 리흐트, 다이어, 김민재에게 모두 밀려 4옵션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부상도 적지 않았던 데다가 두 경기 연속 레드카드를 받는 등 치명적인 실수가 이어졌다.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전 시간을 찾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나란히 이적한다면, 자연스레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게 된다. 물론 그 역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토와 타를 제외하더라도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났던 요십 스타니시치까지 복귀하기 때문. 스타니시치는 측면 수비수이긴 하지만,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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