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년 만에…두산전 스윕 기회가 한화에 왔다, 오랜 한을 김경문 감독이 푸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6.13 15: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무려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 상대로 스윕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지난 11~12일 잠실 두산전을 연이어 승리했다. 
11일 경기에선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6-1로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의 역대 6번째 통산 900승 기록이 완성됐다. 12일 경기에선 선발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3-3 동점으로 맞선 9회초 대타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빼내 4-3으로 이겼다. 

4회초 수비를 마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06.12 / jpnews@osen.co.kr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가 9회 대타로 나선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가 결승타가 되며 4-3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2연승.경기를 마치고 한화 주현상이 최재훈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6.12 / jpnews@osen.co.kr

한화가 14일 경기까지 승리하면 두산 상대로 무려 19년 만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지난 2005년 6월 4~6일 청주 3연전에서 두산을 스윕한 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당시 3경기에서 각각 6-3, 5-1, 8-4로 승리했다. 
문동환(7⅓이닝 3실점 2자책), 정민철(6이닝 무실점), 김해님(5⅓이닝 4실점)으로 이어진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면서 3연전 동안 8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지금 KIA 감독을 맡고 있는 이범호가 첫 날부터 멀티 홈런을 가동하며 3연전에 3홈런을 폭발했다. 은퇴 후 영구결번 레전드로 남은 김태균도 마지막 날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거의 20년이 다 된 일이고, 그때 뛰었던 한화 선수 중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없다. 그 사이 한화는 무려 7명의 감독이 거쳐갔고, 당시 두산을 이끌던 김경문 감독이 현재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년의 긴 세월 동안 한화는 두산에 무려 13번이나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한화도 두산 상대로 2연전 2승은 12번 있었지만 3연전을 스윕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전력 차이를 실감했다. 
한화 암흑기와 두산 왕조 시기가 맞물리면서 두 팀 사이 격차도 커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2년 중 2018년(8승8패)을 제외하고 한화는 두산에 상대 전적 열세였다. 2018년은 한화가 암흑기 기간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해였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4-3 대승을 거뒀다. 9회말 22점 차이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022.05.26 / soul1014@osen.co.kr
두산에 후 21점차로 패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26 / soul1014@osen.co.kr
한화에 두산전 스윕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년 사이 9번이나 3연전 첫 두 경기를 이기며 스윕 기회를 잡았지만 매번 마지막 경기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2년 5월26일 대전 경기에서 두산전 스윕 기회가 있었으나 3-24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다시 두산전 스윕 기회가 왔다. 한화는 이날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경기로 투구수 80구 이상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에서도 한승혁을 빼고 연투한 투수가 없어 충분히 쏟아부을 수 있다. 
두산은 당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설 차례였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됐다. 퓨처스 팀에 내려가 조정 중이던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등판한다. 한화전 통산 16경기(12선발·66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브랜든,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한화 문현빈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하며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2024.06.12 / jpnews@osen.co.kr
2005년 두산 시절 김경문 감독이 한화를 이끌던 김인식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05.10.10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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