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제성이 ‘더 맛녀석’ 원년멤버들의 텃세 질문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최선민 PD와 함께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 김해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THE 맛있는 녀석들’은 지난 2015년 첫 방송돼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먹방 프로그램으로,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이 복귀하고 지난 시즌 출연자 김해준과 함께 신규 멤버 황제성이 합류했다.
이날 김해준과 황제성은 원년멤버 김준현, 문세윤의 텃세가 없었냐는 물음에 묘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김해준은 “사실은 제가 촬영하면서 선배님들이 가장 많이 말씀해주신 게 ‘편하게하라’였다. 욕을 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하라고 계속 노력해주셨다. 지금도 이동할때마다 편하게 말씀해주시는데, 그런 면에서 너무 감사하고 나이가 점점 지나가면 사람은 약간 고집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들이 음식에 대한 확고한 뭐가 있다. 음식에 대한 그런 의견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피력하는 편인데, 어떻게 보면 조금 받아들여야할 건 막내로서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다만 제가 나이로는 막내이지만, 저도 먹방 37년차다. 그부분에 대해서 편하게 놔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황제성은 “저도 편하게 하라고 들었는데, 해준 씨는 그만 편하게 해도 될 정도로 수위가 많이 올라왔다. 저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출발하고, 저는 진짜 촬영 중에 깜짝 놀란게 두 분이랑 해준씨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황제성은 “약간 스포를 하자면, ‘사람이 먼저다’라는 명언이 있는데 여긴 ‘음식이 먼저’다. 숟가락 먼저 넣었다가 큰일 날 뻔했다. 그런 점에서 경력이 중요하더라. 음식의 방송적인 진행은 지금도 배우고 있고, 오늘도 배우고 있다. 텃세 부분 말씀하셨는데..”라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황제성은 “텃세보다도 많이 배우고 있다. 준현이 형님이 많이 가르쳐주고, 먹방이라는 매체가 해보기 전까지는 연기자가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지 노력이 있다. 그런걸 진짜 배우고 있다.텃세는 1편을 꼭 봐 주셔라. 끝날 때까지 텃세가 나온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 국민이 인정한 먹잘알 출연자들의 행복한 미식 바이블 ‘THE 맛있는 녀석들’은 오는 21일 저녁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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