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비진 농락' 손흥민 드리블, 英 매체 집중 조명...팬들 "영국 국적이었으면 1350억 원 가치" 열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3 21: 33

손흥민(32, 토트넘)의 드리블에 팬들이 열광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넛맥(nutmeg)은 엄청났다"라며 중국과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드리블을 집중 조명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

중국이 예고했던 놀랄 일은 없었다. 한국이 무난하게 중국을 잡아내며 '공한증' 역사를 이어갔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황선홍 감독, 김도훈 감독 등 세 명의 감독으로 2차 예선을 치루면서 승점 16(5승 1무)라는 성적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또한 3차 예선에서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중국 원정 응원단의 야유에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2024.06.11 / jpnews@osen.co.kr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이강인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박스 왼쪽에서 공을 받은 뒤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이강인이 뛰어들며 정확히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A매치 10호 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그대로 손흥민에게 달려가 폴짝 뛰어 안겼다. 요란하던 중국 관중들은 일제히 침묵에 빠졌다.
손흥민은 골 장면 이외에도 홀로 중국 수비진을 휘저으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경기 MVP도 이강인이 아닌 손흥민의 몫이었다.
이 경기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슈팅 3회와 패스 성공률 80%(39/49), 기회창출 1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기록은 손흥민의 드리블 성공이다. 손흥민은 재빠른 발놀림으로 완전히 내려앉은 중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손흥민은 무려 6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특히 후반전 왼쪽 측면에서 그를 막아서는 중국 수비 2명의 다리 사이를 차례로 농락하면서 그대로 박스 안으로 전진, 날카로운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공포에 떨게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화려한 발재간"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팬은 "만약 손흥민의 국적이 영국이었다면 1억 달러(한화 약 1,374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였을 것"이라고 댓글 남겼고 다른 팬은 "너무도 과소평가된 선수"라고 평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 조금 더 기회를 살렸다면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축구는 항상 결과로 많은 게 바뀐다.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스태프분들도 많이 고생하셨다"라며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렀다. 너무 재밌었다. 많은 팬분들의 성원 속에 마무리할 수 있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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