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4년 6800만 달러(약 936억원) 계약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4일(한국시간)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맺을 주요 선수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김하성은 FA 랭킹 9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90경기 타율 2할4푼2리(1561타수 377안타) 45홈런 187타점 205득점 70도루 OPS .711을 기록하고 있다. FA를 앞둔 올 시즌에는 71경기 타율 2할2푼2리(239타수 53안타) 9홈런 34타점 36득점 14도루 OPS .729를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약 386억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내년 상호옵션 800만 달러(약 110억원)가 남아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김하성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은 2025년 800만 달러 상호옵션이 있다. 하지만 왜 그가 몸값을 반으로 깎을 생각을 하겠는가"라며 김하성이 FA 시장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 3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만큼 높은 타자 r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을 쌓았다"라고 김하성의 활약에 주목한 블리처리포트는 "이는 김하성의 주가를 높이고 그가 믿을만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 4시즌 동안 OAA(Outs Above Average) 21을 기록한 훌륭한 수비수다. OPS+는 매년 상승했으며 올해는 마침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할지도 모른다"라고 김하성을 소개했다.
다만 김하성이 1억 달러(약 1379억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따낼 것이란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블리처리포트는 다소 보수적으로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다. 이 매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전반적인 평가는 수비에 더 무게가 있는 미들 인필더(2루수, 유격수)로 타격 기술은 효과적이지만 엄청난 것은 아니다. 좋은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비슷한 유형의 FA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FA 선수보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연장계약을 맺은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사례가 더 적합한 모델일 수 있다. 이 계약은 7200만 달러에 히메네스의 FA 시즌 3년을 커버한다. 김하성의 다음 계약에 딱 들어맞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히메네스는 FA까지 4년이 남은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와 7년 보장 1억650만 달러(약 1468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계약을 참고해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4년 68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김하성과 함께 FA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는 FA 랭킹 6위, 6년 1억2000만 달러(약 1654억원) 계약을 전망했다.
한편 FA 랭킹 1위는 후안 소토(양키스)가 차지했다. 블리처리포트의 예상 계약 규모는 15년 5억2000만 달러(약 7167억원) 계약에 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