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비수 합류보다 더 리흐트 잔류가 더 중요한 팬들..."이토 환영해" 게시물에 "더 리흐트 매각 반대" 댓글만 주르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6.14 15: 55

바이에른 뮌헨이 팬들은 새롭게 합류한 이토 히로키(25)보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25)의 거취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이토는 2028년까지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이토는 2021-2022시즌부터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해 왔다. 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성장한 뒤 2021년 여름 임대 형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
이토는 1999년생 수비수로 센터백과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188cm의 탄탄한 신장을 가졌고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후방 빌드업 시 전개가 장점. 롱패스도 뛰어나다.
이런한 능력을 바탕으로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2022년 7월 연인에게 두 차례 낙태를 강요한 정황이 폭로돼 큰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고 2022-2023시즌 공식전 37경기를 소화했다. 2023-2024시즌에도 시즌 도중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29경기에 출전하며 슈투트가르트의 리그 2위 달성을 이끌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경기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토는 "일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인기를 누린다. 나는 항상 슈투트가르트에서 최선을 다했고 해당 클럽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
이어 그는 "이제 난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뮌헨에서 많은 트로피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할 시기였다. 나에게 뮌헨은 완벽한 클럽"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반응이 뜨겁다. 이토의 뮌헨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팬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이토의 뮌헨 이적 소식을 보고 굉장히 행복했다. 즉지 주전으로 뛰지 않더라도 슈투트가르트에서 그가 보여줬던 방식은 분명 뮌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 더 좋은 수비수가 될 것이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팬은 "김민재와 레드카드 수집 전문가 다요 우파메카노, 토트넘에서 쫓겨난 다이어...분명 이토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며 김민재를 언급, 이토의 시즌을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관심사는 온통 더 리흐트에게 쏠려 있었다. 뮌헨은 14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토의 사진과 함께 "바이에른에 온 것을 환영해 이토"라며 일본어 게시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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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누군가 입단했다면 선수가 속한 국가의 팬들이나 현지 팬들이 댓글을 통해 환영해주기 마련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팬들은 모두 댓글로 더 리흐트를 찾았다. 팬들은 일제히 "더 리흐트 매각에 반대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새로운 수비수 합류에도 불구하고 출전 때마다 꾸준히 자신의 몫을 다해냈던 더 리흐트의 잔류를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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