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4연패, 왜 라인업 변화도 없을까...염갈량이 답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6.14 19: 45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앞으로 첩첩산중이다. 선발 투수 2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틀 연속 불펜 데이로 마운드를 운영해야 한다. 
14일 서울 잠실구장.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최대 위기인가'라는 질문에 “위기야 4월 달부터 위기였다. 3월 시작 때부터 위기였는데, 위기가 끝나질 않네. 항상 위기였다. 끝나기를 바랐는데 또 얘들이 계속 위기를 만들어주네”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시즌 개막 때부터 지금까지 불펜이 불안한데, 임찬규와 최원태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5.24 / jpnews@osen.co.kr

당장 15일과 16일은 선발 투수가 없어서 불펜 데이로 치러야 한다. 염 감독은 “내일(15일) 선발은 오늘 경기 하는 거 보고 결정해야 한다. 찬규가 와야 하루만 불펜 데이를 하는데, 2개가 비어 있으니까 엄청 힘들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다음 주말 정도에 복귀할 예정이다. 
임찬규가 복귀해도 최원태 빈 자리는 계속된다. 최원태는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2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원태 빈 자리를 두고 염 감독은 “상황 봐서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불펜데이를 할지 아니면 2군에서 불러와서 메울건지. 그런데 특별히 2군에서 데려다 메우기가 쉽지 않다. 2군에서 추천이 그렇게 좋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불러 올려서 2회를 못 버티면, 10점 줄 때까지 계속 놔둘 수도 없고, 그러면 또 불펜 데이가 된다. 어중간하다. 앞에서 100개 던지기 위해 10점 줄 때까지 놔두면 게임이 안 되니까 차라리 뒤로 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믿음이 지난 4일 키움전에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가 1~2회에 7점을 허용했는데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해 4회까지 96구를 던졌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자율 훈련을 실시했다. 타자들은 실내에서 몇몇 선수들만 타격 훈련을 했다. 내야수 김주성과 김대원이 펑고를 받으며 특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4연패에 빠졌지만 LG는 분위기 전환 차원의 타순 변화도 없다. 지난 11일 삼성전부터 14일 롯데전까지 선발 라인업은 동일하다. 내야에는 오지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을 대신할 대체 자원이 마땅찮다. 외야에는 안익훈 정도 있다.
염 감독은 “별로 할 게 없다. 우리는 그런 걸 하면 진다.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항상 우리가 가장 좋았을 때를 생각해서 돌아가는 게 가장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새롭게 하면, 그건 준비하지 않은 것들인데 새롭게 한다고 된다면 그건 야구가 아니잖아요. 준비한 대로 하는 게 야구인 거지. 뭐든지 편법을 쓰면 더 망가지지 좋아지는 팀을 못 봤다. 지금까지 야구를 봤을 때 틀을 잘 지키면서 버티고 가는 팀이 그래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삼성 3연전에서 홍창기는 우익수 수비에서 실책 3개를 기록했고, 비자책 4실점으로 연결돼 패배의 빌미가 됐다. 염 감독은 "144게경기를 하다 보면은 한두 개는 나오는 거니까, 그게 때마침 안 좋을 때 나와서 그렇다.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력이 떨어져서도 아니고, 하다 보면 뭔가 그렇다. 그게 승운이다. 그런 운들이 안 맞으면 실수들이 나온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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