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김남희가 가족들 앞에서 엄마 이혜영의 만행을 폭로했다.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기획 권성창 / 연출 이동현, 위득규 / 극본 남지연 / 제작 레드나인픽쳐스)에서는 최재진(김남희 분)이 노영원(김희선 분)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재진은 “언제까지 도망다닐 수 있겠어. 깨끗이 정리하고 오는 게 낫지 않아? 어쩌면 이게 해방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라며 이혼을 종용하는 이세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최재진은 노영원, 홍사강, 노영민(황찬성 분), 최여사(김선경 분),오지은(신소율 분)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다. 그가 준비한 음식은 인스턴트 음식들이었고, 가족들이 의아해하자 그는 “이 음식들이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음식들입니다. 이 집에서는 절대 먹을 수 없었던 것들이죠”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재진은 “여러분이 아는 최재진은 가짜입니다. 전 거짓으로 살아왔어요. 집에서는 착한 아들. 좋은 남편, 그리고 밖에서는 오 선생한테 대리 수술이나 시키는 가짜 의사로 살았습니다. 전 의사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절 의사로 만드셨다. 대리 수술까지 시켜가면서 제가 계속 거짓말을 하면서 살도록 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최재진은 노영원에게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억울하게 누명을 쓰셨잖아. 그 일에 우리 아버지가 가담하셨어. 거짓인 줄 알면서도 성추행으로 몰고간 공범이 우리 아버지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이 사실을 다 알고도 감추고 싶어하셨죠. 그래서 노영원 당신을 우리 집으로 들인 거야. 당신하고 내 인생 그리고 우리 결혼까지 다 어머니 계획이었어”라고 폭로했다. 홍사강이 부정하자 최재진은 가족들 앞에 녹취록을 들려주며 “이제 다 끝났어. 영원아. 우린 네가 생각하는 가족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이세나는 “기특하네. 못 해낼 줄 알았는데”라고 만족한 듯 웃었다.
그러자 노영원은 “이러려고 돌아왔냐”고 따져 물었다. 최재진은 “우리 집의 더러운 진실을 말하려고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온 당신을 여기서 해방시켜주려고 그리고 나도 여기서 해방되고 싶어. 가짜인 최재진으로 더는 살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노영원이 “자유롭고 싶어서 바람폈니? 자살로 위장까지 하면서”라고 소리치자, 최재진은 “그래. 나 더러워 나도 더는 못 견디겠어. 그래서 이렇게 끝내려고 하는 거야”라고 받아쳤다. 이세나에 가스라이팅 당했다고 설득하는 노영원에도 최재진은 “아니야. 이건 내 선택이야 내 선택”이라며 짐을 싸고 나가버렸다.
최재진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세나를 기다렸지만 약속 장소인 공항에 나타난 이세나는 최재진이 아닌 양요섭(양재현 분)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결국 혼자가 된 최재진은 병원으로 돌아갔고, 노영원은 아들이 다음 타겟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최재진은 충격에 휩싸여 넋이 나간 상황. 답답해하던 노영원은 이세나가 보내온 문자와 전화의 시간을 확인하다 집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집안 곳곳 숨겨진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노영원. 이후 그는 구경태(정헌 분)으로부터 이세나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과거 이세나는 강릉 일가족 사망 화재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었고, 몽유병으로 마당에서 잤다는 이유로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노영원은 이세나에게 ‘그렇게 좋아하는 언니를 왜 죽였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본 이세나는 소리지르며 노영원에게 전화했고, 그 순간 모니터 속 노영원이 자신을 향해 웃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표정이 굳어졌다.
/mint1023/@osen.co.kr
[사진] ‘우리, 집’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