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 조작하고 싱가포르 선수에게 뇌물주고’ 中팬들, 선 넘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6.15 07: 20

중국 팬들의 행동이 국가망신 수준이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이끌었던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이 터져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2차예선을 5승 1무로 통과하며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한국은 아시아 랭킹 3위로 일본, 이란에 이어서 톱시드 자리를 확보했다.

[사진]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면 좋겠다는 중국팬들의 합성사진

반면 중국(2승2무2패, 승점 8점)은 한국전 패배에도 어부지리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태국이 싱가포르에 3-1로 승리했지만, 골득실에서 중국과 동률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서 태국에 1승1무로 우위인 중국이 3차 월드컵 예선에 갔다.
경기 중 중국 팬들과 손흥민이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강인의 선제골이 나온 뒤 손흥민은 중국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3-0 제스처를 취했다. 지난번 대결에서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는 의미였다.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중국 관중석에서 손흥민을 향해 욕설을 쏟아냈다.
경기 후에도 중국팬들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았다. 현재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은 상대선수의 다리를 부러뜨린 적이 있다. 손흥민도 다리가 부러져야 한다”면서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서 휠체어를 타는 합성사진을 유포하고 있다.
중국 팬들의 태도에 대해 손흥민은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진 않았다.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런 행동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우리 팬분들까지 모두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중국관중들이 먼저 무례한 행동을 했지만 손흥민에게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술 더 떠 중국팬들의 ‘뇌물수수’까지 등장했다. 싱가포르 골키퍼 써니 하산은 태국 공격수들의 위협적인 슈팅을 수차례 선방했다. 하산이 한 골만 더 실점했더라도 중국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하산은 순식간에 중국의 인민영웅이 됐다.
싱가포르 언론사 CNA는 14일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이 중국 팬들에게 영웅이 됐다. 중국 팬들이 경기 후부터 하산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북부 포장마차에 엄청나게 방문하고 있다. 중국팬들이 포장마차의 지불용 QR코드를 인터넷에 유출시켜 그곳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하산은 “처음에는 재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이 계속 들어오자 ‘이게 합법인가?’라고 의심했다. 결국 지금은 중국 팬들의 송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계속 전화가 오고 메시지가 울리고 있다”며 중국팬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중국팬들은 응원에서 적당한 선이 없이 불법 행동까지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전세계 팬들이 중국을 싫어하는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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