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20분이 경기 좌우" 대승 거둔 독일 감독의 흐뭇한 미소, 개최국 부담감 '승리'로 승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15 10: 53

 '전차군단' 독일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2024(유로 2024)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전반 초반 20분을 잘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개최국’ 독일은 15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독일은 199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자국에서 28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다.

[사진] 율리안 나겔스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은 하베르츠, 비르츠, 귄도안, 무시알라, 크로스, 안드리히, 미텔슈타트, 타, 뤼디거, 키미히, 노이어(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10분 만에 독일은 선제골을 넣었다. 비르츠가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 있던 키미히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공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 1호골.
전반 19분 독일은 추가골을 넣었다. 무시알라가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허물고 정면으로 찔러준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지었다.
독일은 전반 42분 일찌감치 쐐기골을 넣었다. 이번엔 하베르츠가 직접 골맛을 봤다. 상대의 거친 반칙이 빌미였다. 귄도안이 박스 안에서 공을 소유하려 할 때 스코틀랜드 수비수 포티어스가 발목을 가격하는 거친 태클을 저질렀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 포티어스에겐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독일은 키커로 하베르츠를 내세웠다. 골이 터졌고,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사진] 독일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의 맹공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2골을 추가했다. 후반 23분 ‘교체 자원’ 퓔크루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42분 상대의 헤더 슈팅이 뤼디거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1골 내주긴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엠레 찬의 추가골을 터지면서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ITV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개최국으로서 개막전에 임하는 압박을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면서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첫 20분이 굉장히 훌륭했다. 또 우리는 이후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한 골 내줬지만, 괜찮다. 우리 선수들은 이미 4골을 앞서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는 독일 뤼디거의 헤더 자책골이 나오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소극적으로 경기를 시작한 스코틀랜드에 놀라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스코틀랜드가 첫 20분 동안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아서 놀랐다. 우리가 볼을 너무 잘 점유해 그들이 놀란 것 같다. 아무래도 첫 15분 동안 한 번의 실수가 나와 그들이 다소 놀라고 두려웠을 것"이라며 "전반전 20분까지가 오늘 경기의 열쇠였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율리안 나겔스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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