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1차지명 파이어볼러, 볼볼볼볼 결국 2군행…김태형 감독 “불펜으로 써 볼 생각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6.15 17: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이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재정비를 하고 다시 1군에 올라오면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보였다.
이민석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6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삼자범퇴로 잘 던졌지만, 2회부터 제구 난조로 흔들렸다. 1회 최고 153km 강속구를 앞세워 홍창기, 문성주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그런데 2회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도망가는 피칭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롯데 이민석. 2024.06.14 / jpnews@osen.co.kr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해민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해 2-3으로 역전됐다.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점째 허용했다. 
3회도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박동원 상대로 볼 2개를 던지자, 롯데 벤치는 이민석을 내리고 투수를 교체했다. 롯데는 15일 이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투수 박진형을 1군에 콜업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엔스,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이민석이 강판당하고 있다. 2024.06.14 / jpnews@osen.co.kr
김태형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이민석에 대해 “공은 좋으니까 중간으로 한 번 써 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 감독은 나균안이 선발진에 복귀하면서 대체 선발로 뛰고 있는 김진욱, 이민석 중에서 한 명은 중간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전날 투구에 대해 “그냥 막 들어가야 하는데, (2회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포수도 볼 배합을 할 것이 아니라 (정면 승부로) 리드를 해야 하는데, 자꾸 볼 배합을 하려고…”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냥 빨리 붙어서 결과를 내고, 시원하게 맞으면 본인이 납득을 하고 내려오는데, 납득이 안 되는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지녔지만 제구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 김 감독은 지금은 선발 보다는 1이닝을 전력 투구하는 불펜으로 활용할 뜻을 보였다. 최근 전미르, 구승민, 최준용이 부진하면서 불펜이 헐겁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석은 데뷔 첫 해 2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막 후 1경기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1년간 재활을 하고 올 시즌 복귀했다. 올 시즌 임시 선발로 4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50(12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