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지난 9일 대구 군위종합운동장에서는 또 다른 월드컵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제 미식축구연맹이(IFAF)이 주관하는 2025 미식축구 월드컵 (IFAF World Championship of Football) 출전을 위한 대표팀 트라이 아웃이 무더위 속에 열렸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200여 명의 선수들이 트라이 아웃에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군위종합운동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번 트라이 아웃을 통해 전체 엔트리 45명의 2배수인 9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며 7차에 걸친 훈련 캠프를 통해 컷-오프 방식으로 대표팀을 추려 나갈 예정이다. NCAA 피츠버그 대학 미식축구팀(NCAA DivisionⅡ)에서 주전 라인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민석(키 194cm 몸무게 132kg)은 “한국 미식축구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인의 힘을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식축구월드컵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독일, 2007년 일본 가와사키, 2011년 오스트리아, 2015년 미국 오하이오주 캔톤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된 2019년 대회가 오는 2025년 7월 유럽에서 개최 예정이다. 미식축구를 변형한 플레그풋볼이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내에서도 미식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트라이 아웃 개최에 앞서 대한미식축구협회(KAFA)에서는 선수단 구성을 위해 장원석 감독과 멘탈코치를 겸하고 있는 이건영 총괄 매니저를 필두로 총 36명으로 구성된 스태프의 인선을 마무리 했다.
장원석 감독은 “강력한 힘(Power)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경기력, 필드의 안과 밖에서 지켜야 할 팀 구성원간의 약속(Promise), 미식축구 대표팀이라는 자부심(pride)이라는 팀 스피릿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