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1군 복귀 후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재현은 지난 13일 대구 LG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돌아왔고 2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힌 이재현은 복귀 자축포를 쐈다. 1회 삼진,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재현은 3-2로 앞선 5회 2사 2루서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이재현은 14일 창원 NC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3루타가 빠진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했다. 2번 유격수로 나선 이재현은 1회 우익수 방면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재현은 5회 NC 선발 신민혁에게서 좌월 2점 홈런을 빼앗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37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5m. 7회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재현의 활약은 빛났다. 8회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맷 데이비슨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수비로 잡아내며 마운드에 선 김대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진만 감독은 “2번 타자로 나선 이재현 역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으며 8회 결정적인 호수비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뜨겁게 달아오른 이재현의 방망이는 15일 경기에서도 매섭게 돌아갔다. 1-1로 맞선 6회 NC 선발 카일 하트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때려내는 등 3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했고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100% 출루를 달성했다. 4-6으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재현의 활약은 단연 두드러졌다.
이재현은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38경기에 출장해 7홈런 26타점을 올리며 61경기에 나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4홈런 25타점)보다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다.
1군 복귀 후 타율 6할9푼2리(13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재현은 “부상 회복 후 3군에서 스프링캠프 못지않게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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