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英 센터백에 꽂힌' 맨유, 매과이어 이어 세계 최고 몸값 수비수 또 만드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6.16 11: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또 다시 세계 최고 몸값 수비수 탄생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에버튼이 2002년생 센터백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에 대한 맨유의 하찮은 제안에 감명받지 못한 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랜스웨이트를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더 타임스'는 맨유가 브랜스웨이트 측 에이전트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브랜스웨이트가 맨유로 합류할 경우 주급은 15~16만 파운드(약 2억 6000만~2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 봤다. 이는 지금의 4만 파운드(약 7035만 원)보다 무려 4배가 인상된 주급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2023-2024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14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득점(57골)보다 실점(58골)이 더 많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로 신음한 맨유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됐고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로프 등도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까지 센터백에 세울 정도였다. 
브랜스웨이트의 가세는 무너진 맨유 수비에 확실한 반등 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 바란은 이미 팀을 떠났고 조니 에반스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몸값이다. 맨유가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위해 제시한 가격은 4300만 파운드(약 756억 원)였다. 이는 에버튼이 자체적으로 책정한 7500만 파운드(약 1319억 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에버튼은 맨유의 제안을 '조롱'이라고 느꼈다. 
에버튼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7760만 파운드(약 1364억 원)에 영입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요슈코 그바르디올(22)보다 브랜스웨이트의 가치를 더 높게 보고 있다. 브랜스웨이트가 두차례 승점 삭감 조치에도 잔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 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선수를 주축 선수를 팔아야 하는 에버튼이지만 이제 브랜스웨이트를 팔 생각이 없으며 오히려 9000만 파운드(약 1583억 원)로 상향된 몸값을 붙였다.
브랜스웨이트는 지난해 10월 에버튼과 재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7년까지 에버튼과 계약이 된 상태다. 잉글랜드 국적이며 양발을 잘 쓰고 왼쪽에서 활약하는 센터백이라는 희귀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가치가 엄청나다는 평가다. 
맨유는 곧 브랜스웨이트 영입을 위한 2차 제안에 나선다. 첫 제안에서 에버튼의 심기를 건드린 맨유인 만큼 다음 제안 금액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맨유가 9000만 파운드를 지불하게 된다면 브랜스웨이트는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될 수 있다. 이는 해리 매과이어가 갖고 있는 타이틀이다. 맨유는 지난 2019년 매과이어 영입 당시 8000만 파운드(약 1407억 원)를 레스터 시티에 지불했다.
하지만 맨유가 에버튼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브랜스웨이트를 포기할 수도 있다. ESPN에 따르면 맨유는 브랜스웨이트를 영입 최우선 순위로 보고 있으나 7000만 파운드(약 1232억 원)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과연 맨유가 해리 매과이어가 가진 세계 최고 몸값 수비수 타이틀을 브랜스웨이트에게 넘겨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이어가는 맨유는 브랜스웨이트 영입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 타깃으로 시선을 돌릴 계획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