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생활 중 처음이다. 힘드네요" 염갈량, 일주일 3차례 불펜 데이→최악 상황에 한숨 푹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6.16 17: 50

"속이 뭉그러집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승1패를 주고받았는데, LG의 피해가 더 크다. 
LG는 15일 경기에 투수 9명을 쏟아부었지만, 역전을 6차례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8-9로 패배했다. 불펜진을 소진하고 패배했는데,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해야 한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이상영, 롯데는 윌커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6.16 / jpnews@osen.co.kr

염경엽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브리핑을 시작하자 "속이 뭉그러집니다"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염 감독은 "아쉬운 경기를 줄여야 강팀인데, 올해는 아쉬운 경기가 많다. 결국 아쉬운 경기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마지막 팀 순위로 연결되는데, 올해는 전반기에 아쉬운 경기가 많은데 후반기에는 줄여야 한다"며 "어제 (8회초) 3루에서 잡으면서 게임이 끝나야 되는데,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웃카운트 4개를 못 잡았다. 흐름이 딱 끊기고 아웃카운트 4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불펜)카드로 1점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서 홈런이 나오네"라고 아쉬워했다.
7-6으로 앞선 8회초 1사 3루에서 포수 박동원의 재빠른 견제구로 3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이 되는 순간, 염 감독은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믿었던 김진성이 2사 후 볼넷에 이어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8회말 8-8 동점을 만들었는데,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2사 1,2루에서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배했다. 
LG 투수 이상영 / OSEN DB
이날 선발 투수는 올해 1군에 처음 등판하는 이상영이다. 염 감독은 "1군에서 쓸 카드가 없다. 어제 다 썼다. 이상영이 원래 오늘 2군 경기 선발 예정이었는데, 불러 올렸다"고 말했다. 
재활 후 5월 중순 복귀한 이상영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6⅔이닝)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2.15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상무와 2군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43구) 2피안타 2사구 2실점을 기록하고, 열흘 쉬고 등판이다.
염 감독은 "불펜 데이를 일주일에 세 번을 하다 보니까, 내가 평생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한 주에 다 하고 있다. 한 주에 불펜 데이를 3번 해본 적이 감독 생활 중에 없었던 것 같다. 엄청 힘드네요"라며 "영찬이는 몸 상태 보고 이기게 되면 1이닝을 써볼까 생각 중이다.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체크해서 괜찮다고 할 경우다. 연투를 한 다른 투수는 다 쉰다"고 말했다.
김유영, 김대현, 백승현, 정지헌, 김영준, 우강훈이 투입 가능한 불펜 투수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