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정보근은 한 경기 홈런 2방을 때리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포수로서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며 채찍질했다.
정보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정보근은 2019년 데뷔해 15일 LG전 이전까지 통산 2홈런이었는데,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렸다.
정보근은 2-2 동점인 4회 선두타자로 나와 3볼-1스트라이크에서 김대현의 5구째 직구(145.4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또 5-4로 앞선 7회 이우찬 상대로 2볼에서 투심(145.5km)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정보근은 1경기 2홈런 기록을 묻자 “태어나서 처음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3-3 동점인 5회말 LG 공격.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문성주가 홈으로 뛰어들었고, 홈 송구를 받은 정보근은 태그를 했는데 세이프가 됐다. 아웃타이밍에 가까웠는데, 정보근의 태그가 다리가 아닌 가슴쪽으로 가면서 늦었다.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세이프 판정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그 장면을 두고 “(정보근의) 태그가 옆구리로 가더라. 다리쪽으로 가야하는데. 경험 부족이다. (주자가) 눈에 보이니까 사람 몸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포수가 블로킹을 했으니까, 다리로 막아놓고 태그를 들어갔다. 지금은 (블로킹을 못하니까) 팔이 따라가니까 다리로 태그를 가도 슬라이딩 잘하는 선수들은 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홈에서 태그가, 블로킹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슬라이딩만 좀 잘하면 아웃 타이밍도 세이프가 가능할 수 있다. (포수가) 태그할 때 몸이 어느 정도 따라가줘야 한다. 팔로만 태그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며 강조했다.
정보근은 전날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면서 홈 태그 실수를 마음에 두고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폭투와 태그 플레이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하며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