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올 시즌 KT 멜 로하스 주니어, KIA 김도영, NC 맷 데이비슨에 이어 4번째다.
김영웅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김영웅은 2-2로 맞선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회 삼진, 4회 2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영웅은 NC 선발 김시훈의 초구 커브(112km)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5m.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전 이후 18일 만에 시즌 14호 아치를 작렬했다.
한편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 3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홈런으로 팀내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김영웅의 활약 비결에 대해 “김영웅은 홈런도 잘 치고 공보는 눈도 좋아졌다. 필요할 때 자기 스윙으로 타점을 올리고 출루도 잘한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저 나이에 저런 활약을 하는 게 대단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 시즌 3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필요했는데 김영웅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분명히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것이다. 그 시기를 잘 넘긴다면 우리가 예상했던 세부적인 기록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